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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뮌헨안보회의 연설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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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국제회의에서 중국을 맹비난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에스퍼 장관은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서구의 노하우를 훔치고, 작은 국가들을 위협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국제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러시아, 북한, 이란을 거론하며 '불량 국가'(rogue states)로 규정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더욱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라며 "그들은 내부적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약탈적인 경제 관행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공격적인 군사 태세"라며 "인민해방군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기관들의 활동이 유럽을 포함한 해외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싸우는 중국에 의약품들을 제공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된 규칙과 질서를 조작하며 내세운 도전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중국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이 정책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왕이 "미국, 중국이 발전하는 것 원치 않아"

에스퍼 장관의 주장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거짓말이며, 그 대상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꾸면 사실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왕 부장은 "모든 근원은 미국이 중국의 빠른 발전과 사회주의 국가의 성공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임무는 서로 다른 체제의 두 강대국이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교류하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발전할 권리가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서로 힘을 합친다면 전 세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