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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월 11일(화)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3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체육인교육센터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사진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장흥군의 브리핑 모습.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월 11일(화)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3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체육인교육센터 부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사진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장흥군의 브리핑 모습.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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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이 체육인 교육센터 유치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이사회 당일 석연찮은 선정 방식 변경과 기명 투표 표결방식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의 외압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4월 공모를 거쳐 체육인 교육센터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장흥군과 완도군은 이사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입지 적정성, 지방자치단체 지원 방안 등을 평가 받았으며, 2차에 걸친 투표 결과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우선협상 대상자로 전남 장흥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장흥군과 협약을 체결한 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추진, 인허가 절차 착수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교육과정 체계화, 선수촌 연계 교육방안 강구 등 체육인을 위한 종합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일 석연찮은 부지 선정 방식 변경과 이사회 기명 투표 표결 방식에 완도군은 "공정성을 훼손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완도군의 주장은 "대한체육회의 요청으로 전남도가 두 후보지를 대상으로 한 정량평가 점수와 이사회에서 두 후보지의 프리젠테이션 후 참석 이사들의 표결결과로서 정해지는 점수를 각각 50% 반영해 합산 후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지를 확정부지로 의결하도록 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체육회가 "완도와 장흥 두 지자체에 사전 공지없이 변경해 승패방식을 도입, 점수 산정도 없이 재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해 선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기명 투표 표결방식은 투표권자인 이사들의 신상과 의사표현이 노출됨으로 인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조장했다"는 주장이다.

이 외에도 석연찮은 점은 있다. 당일 선정 방식을 변경하고 2차 표결시 대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완도와 장흥 입지 후보지에 대한 현장 실사 평가내용을 설명했다. 그런데 완도군는 "내부 이사진의 말로는 완도에 불리한 점만을 부각시켜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편파성이 있었고, 그로 인해 이사들의 객관적인 공정한 심사를 결과적으로 방해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한 체육인 교육센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선정방식의 변경이나 기명 투표 표결 방식은 절차상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완도군의 주장처럼 '전남도 자체평가 50%와 이사회 평가 50%'는 정해져 있지 않았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대한체육회 체육인 교육센터 최종부지 선정을 위한 (전남)도 자체 후보지 제안 평가위원회 운영계획' 공문에도 '(대한체육회) 이사회 최종 선정 당일 (전남)도 자체평가 반영 비율 조정 가능성도 존재함'이란 문구가 공지돼 있는 것도 확인됐다.

하지만 아무리 이사회를 거친 결정이라 하더라도 당일 현장에서 선정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완도군과 대한체육회 양측 모두 "전남도 평가에서는 큰차이는 아니지만 완도군이 앞선 걸로 평가됐다"는 게 공통된 확인이다. 다만,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사회 표결의 기명 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대한체육회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무기명 비밀투표 실시로 명시된 내용은 대한체육회의 선거와 관련된 부분이고, 이번 체육인 교육센터 후보지 선정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일선의 도 단위, 시·군 단위 체육회 이사회가 보통 체육회장의 측근이나 관련자들이 상당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을 보면 이사들이 소신껏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엔 뭔가 납득할 수 없는 측면이 존재한다. 체육회를 대표하는 대한체육회가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런 방식은 도 단위나 시·군 단위 체육회에서 흔히 말하는 표 단속을 하겠다는 속셈으로 밖에 해석이 안되기 때문이다.

12일 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사회 1차 투표는 23대 5, 2차 투표는 25대 3으로 확인된다. 또한 보도자료에는 장흥측의 정치권과 체육회 인맥도 확인되고 있다.

"황주홍 의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박양우 문화체육부장관·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긴밀히 협력해서 가까스로 설계비 10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흥 향우들의 정성 어린 뒷받침이 또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향우 기업인인 김동석 회장 등 3인의 향우들이 정부(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핵심적인 역할을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내용도 나온다.

핵심적인 역할을 한 여러 인사 중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까지 제안 받았을 정도로 정치권의 핵심 실세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다 보니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끈도 고쳐쓰지 말라는 속담처럼 사실이건, 소문이건 정치권 외압설이 작용했을 거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측면도 있다.

이사회 2차 표결 전에 완도와 장흥 두 입지 후보지에 대한 현장 실사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대한체육회는 전남도 자체평가 기준도 자신들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도 자체평가는 큰차이 없이 완도군이 점수가 높았는데, 이사회 2차 표결 전 현장 실사 설명에는 왜 완도군의 불리한 점만 편파적으로 부각됐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체육회는 전남도 자체평가를 위한 공문에서 최종 선정시 중점 고려사항으로 입지 적정성이나 지자체 지원방안을 공지했었다.  

관련해 완도군은 "두 후보지의 현장 여건과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남도의 평가를 중요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평가 방법을 변경해 부지선정의 공성성을 크게 훼손했다"면서 조만간 대한체육회 측에 이의신청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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