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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2018년 4월 10일 문화재청과의 '광화문광장 조성' 업무협약 당시 공개했던 '역사광장'의 조감도.
 서울시가 2018년 4월 10일 문화재청과의 "광화문광장 조성" 업무협약 당시 공개했던 "역사광장"의 조감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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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박원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직로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직로는 광화문 앞 삼거리를 동서로 지나는 도로로, 당초 계획에는 이곳에 월대를 복원하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19일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광장 사업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래 7차례 시민토론회를 여는 등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리고 5개월 동안 여론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새로운 추진 방향을 내놨다.

서울시는 "단기사업은 광화문광장 동·서 방향 축이 되는 사직로를 교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현재의 도로노선을 유지하되, 월대 복원은 문화재청 발굴 조사와 논의 등을 통해 복원 시기, 방법 등을 결정·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10일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업무협약을 맺을 당시의 '큰 그림'은 광화문광장을 광화문 앞 '역사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 '시민광장'으로 나누기로 했었다.

역사광장 내부에는 일제 강점기 도로 정비 과정에서 없어진 월대(궁궐 대문 앞의 넓은 단)와 해태상, 동서십자각과 담장을 복원하기로 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광화문 앞 삼거리가 있는 사직로가 없어지면서 우회도로를 조성해야 하는 등 이 일대 교통에 큰 변화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현재 노선을 유지하기로 한 서울시의 발표로 인해 월대 복원은 장기 과제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 동안 토론회에 참석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 상당수는 "월대 복원은 다소 뜬금없다. 시민보행 공간 확보가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해 10월 18일 첫 공개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했던 정기황 문화도시연구소장의 경우 "일부 전문가들은 '시민들은 월대의 존재를 모르지만, 일단 만들어놓으면 역사성이 부여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조선은 기본적으로 '사대부의 나라'였다. 월대를 왕이 백성과 만나는 공간으로 보면 안 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이날 2차 시민토론회(2019년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쪽 도로를 광장화하는 '서측 편측광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방향이 서울시가 원래 맡았던 시민광장으로 단순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부분이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업 진행이 전반적으로 늦춰지면서 광화문 일대의 발굴 작업도 함께 늦춰진 상황이지만, 역사광장 조성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굴·복원은 문화재청 소관이라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내놓은 방안에는 시민토론회마다 쟁점으로 떠올랐던 집회·시위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책도 함께 담겨있다.

광장 주변의 주민들은 토론회 때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시위, 행사로 인한 교통 불편 및 소음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광장 인근 5개동 현장소통에서도 지역 주민들은 "광장 소음으로 실생활이 많은 지장을 받는다", "집회·시위가 시작되면 버스 편이 끊겨서 도심으로 나갈 수 없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서울시의 온라인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시위'와 '교통'이 현재 광장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우선 집회·시위가 진행돼도 주민들이 도심으로 나오는 데 불편이 없도록 새로운 버스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집회·시위 시에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에서 회차하던 1020번 버스는 1월부터 경복궁역까지 연장하여 경복궁역∼필운대로·자하문로∼평창·부암동으로 운행중이다.
 
 서울시가 4월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리더라도 버스는 양방향으로 계속 다닐 수 있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집회·시위가 잦은 주말에 고정적으로 운행하는 8002번 버스를 신설해 4월부터 상명대→경복궁역(회차)→필운대로→자하문로→상명대 노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8002번 버스 노선도.
 서울시가 4월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리더라도 버스는 양방향으로 계속 다닐 수 있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집회·시위가 잦은 주말에 고정적으로 운행하는 8002번 버스를 신설해 4월부터 상명대→경복궁역(회차)→필운대로→자하문로→상명대 노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8002번 버스 노선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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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는 집회·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말에 8002번 버스를 새로 만들어 상명대→경복궁역(회차)→필운대로→자하문로→상명대 구간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숭례문에서 삼청공원까지 운행하는 종로11번 마을버스는 종로구와 협의하여 집회·시위로 삼청동 입구가 통제 될 경우 삼청공원→안국역→운현궁까지 노선 일부를 변경해 지하철 환승과 연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집회·시위의 자유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절충하는 방안을 담은 집시법 개정안을 국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 주거지역의 경우 10분의 측정시간 동안 평균 65db 이상의 소음인 경우에만 규제할 수 있는 기준을 5분으로 단축하고, 순간 최고 소음크기도 85db로 제한하고 ▲ 옥외집회와 시위의 금지장소(집시법 11조)에 맹학교 등 '특수학교'를 새로이 포함시키고,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나 행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시장은 "시민소통의 결과를 담아 전문가 등과 함께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나가고, 필요할 경우 시민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단순히 공간으로서, 하드웨어로 광화문을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고민하여 주민의 고통이 경감될 수 있고, 많은 시민이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4월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리더라도 버스는 양방향으로 계속 다닐 수 있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릴 때 모든 차로가 통제되는 경우가 잦았으나, 서울시는 경찰과 협의해 세종대로 동쪽 차도에 가변식 이동시설물을 설치해 양방향으로 상시 버스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가 4월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리더라도 버스는 양방향으로 계속 다닐 수 있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릴 때 모든 차로가 통제되는 경우가 잦았으나, 서울시는 경찰과 협의해 세종대로 동쪽 차도에 가변식 이동시설물을 설치해 양방향으로 상시 버스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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