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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요가를 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경험하는 요가는 극히 일부분입니다. 요가를 수련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요가에 대한 엄청난 오해를 바로잡고 싶습니다. 저의 경험을 섞어가며 요가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자 합니다.[기자말]
아사나는 수많은 요가수련법들을 제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확실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사람마다 정신력과 집중력에 따라 적합한 요가가 따로 있는데, 하타요가는 정신력이 아주 약하지도 않고 아주 강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사람에게 적합한 수련법으로 전해 내려온다. 정신력이 아주 강한 사람과 아주 약한 사람을 제외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균 정도의 정신력을 갖고 있을 테니, 하타요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잘 맞는 수련법인 셈이다.

평균 정도의 정신력을 가진 사람에게 잘 맞는 하타요가

하타요가에 속하는 아사나는 몸과 마음, 정신을 조화시키는 수련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머리는 열이 나도록 돌아가고 있는데 몸은 의자에 앉아 꼼짝 않고 있거나, 몸은 고되게 일하는데 그 활동에 마음이 깃들지 못하는 경우 참으로 괴롭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몸과 마음과 정신을 연결 짓는 아사나 수련은 이상적인 방식이 아닌가 싶다.
  
 우주에서 오는 코스믹 에너지와 땅에서 오는 텔루릭 에너지를 받기 위한 자세가 아사나다.
 우주에서 오는 코스믹 에너지와 땅에서 오는 텔루릭 에너지를 받기 위한 자세가 아사나다.
ⓒ 최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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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모양의 아사나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체형교정이나 스트레칭이 아사나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들은 결과적으로 따라오는 고마운 유익이지만 목적은 아니다. 대부분의 아사나는 양의 기운인 하(Ha)와 음의 기운인 타(Tha)를 우리 몸으로 받아들여 특정한 차크라를 활성화시키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양의 기운은 우주에서 오는 코스믹 에너지(Cosmic energy)고, 음의 기운은 땅에서 오는 텔루릭 에너지(Teluric energy)다.

아사나로 우주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받는다

몸 전체나 일부분을 하늘을 향해 뻗는 자세는 코스믹 에너지를 받기 위한 것이고, 바닥에 대거나 단단히 지탱하고 서는 자세는 텔루릭 에너지를 받기 위한 것이다. 물론 두 방향의 에너지를 동시에 받는 자세들도 많다. 또한 우리 몸 자체의 바이오에너지를 더 증강시키는 아사나도 있다.

먼저 땅의 기운인 텔루릭 에너지를 받아들일 때는 에너지가 들어오는 신체 부위를 곧게 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아사나에서는 주로 다리가 바닥 쪽을 향하게 되는데, 이 때 무릎을 펴고 다리를 곧게 펴라는 것은 햄스트링을 늘리려는 게 주된 이유가 아니라 땅의 에너지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우선이다. 그러니 아사나를 하는 동안 '늘려야지, 늘려아지!'하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나의 다리를 통해 들어오는 땅의 기운, 텔루릭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주의 기운인 코스믹 에너지를 받아들일 때는 긴장을 풀고 유연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팔을 위로 뻗었을 때 멋진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손가락 끝까지 칼처럼 꼿꼿하게 힘을 준다면 에너지가 잘 통하지 않게 된다. 팔을 수직으로 세울 때를 예로 들면, 어깨를 활짝 들어 올린 다음 그 위에 팔이라는 막대기를 얹어 놓는 느낌으로 세워둬야 한다. 손가락도 펼치긴 하지만 힘은 주지 않는다. 누가 와서 건드렸을 때 흔들릴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솟아나는 에너지를 받는 통로는 곧아야 하고, 내려오는 에너지를 받는 통로는 유연해야 한다
 솟아나는 에너지를 받는 통로는 곧아야 하고, 내려오는 에너지를 받는 통로는 유연해야 한다
ⓒ 최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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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에너지는 아래에서 위로 솟아나기 때문에 통로가 곧아야 하고, 우주의 에너지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통로가 유연해야 한다. 아사나는 이러한 원리로 만들어져 있다.

솟아나는 에너지의 통로는 곧게, 내려오는 에너지의 통로는 유연하게

아사나는 하타요가의 한 단계라고 했는데, 그럼 엄청난 아사나들로 구성되어 있는 아쉬탕가(Ashtanga)나 빈야사(Vinyasa)는 무엇일까? 많은 요가 센터에서는 마치 아쉬탕가요가, 빈야사요가, 하타요가가 서로 다른 종류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아사나는 오로지 하타요가에서 나온 것이며, 아쉬탕가나 빈야사는 아사나의 운동적 효과를 강조하여 만든 20세기의 창작물이다.
 
 아쉬탕가 요가
 아쉬탕가 요가
ⓒ wiki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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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아사나를 수련할 때에는 한 자세를 적어도 2~3분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 숙련자는 10~15분 정도를 유지하기도 한다.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차크라를 깨우기 위해서는 집중한 채로 유지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다. 성질 급한 현대인들에게는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서 여러가지 아사나를 운동하듯 연결 동작으로 이어 붙여서 빨리 빨리 넘어갈 수 있게 만든 것이 아쉬탕가와 빈야사다.

아사나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쉬탕가와 빈야사의 장점은 하나의 아사나에서 다른 아사나로 금방 금방 넘어가기 때문에 끊임없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동작들을 통해 몸이 빠르게 더워지고 깊은 호흡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는 점이다. 땀을 흠뻑 흘려서 몸이 가뿐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런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이 핫요가로 알려진 비크람요가인데, 이 경우엔 지나친 열로 인해 다소 정신이 몽롱해지는 효과도 노렸다고 본다. 아무튼 아사나의 빠른 연결 동작은 훌륭한 운동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요가의 본래 목적인 우주와 나의 합일은 성취되기 힘들다.

하나의 아사나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처음엔 힘들 수 있지만, 그 맛을 알고 나면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면서 내 몸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은 매우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몇 가지 대표적인 아사나를 예로 들어 다음 회에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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