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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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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수 통합을 전제로 '광주·여수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자, 지역 정가의 반발이 거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정과 5·18 폄훼에 대한 공식 사과부터 하라"는 것이다.

김무성 의원은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자신의 호남 전략배치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 "불출마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통합되고 요청이 있다면 광주, 여수라도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김무성 의원에 대한 호남 차출론이 나온 것은 김 의원의 선친이 광주에 있는 전남방직(현 전방)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1년 여수시로부터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관련 예산 지원 등 현안을 해결했다는 공로로 명예시민증을 받은 인연이 있다.

부산에서 내리 6선을 하고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광주·여수 출마' 발언에 대해 가장 앞장서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지역 총선 예비후보자들이다.

"호남 분열... 불출마 번복 위한 기만"

우선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여수갑 예비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무성 의원이 여수 갑으로 출마한다면 기꺼이 환영"이라며 "낙선을 선물하여 진보정치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여수갑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여수갑 예비후보
ⓒ 조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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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예비후보는 이어 "김무성 의원이 호남을 너무 우습게 여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호남 미래정치 1번지이자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인 여수에서 당당히 심판받으며, 자유한국당의 왜곡된 정치의 현주소를 깨닫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조 예비후보는 또 "한국당 내 자신의 안위와 명분보다, 대한민국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여수와 여수 시민의 발전을 위한 진심의 마음을 안고 출마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여수을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무성 의원이) 호남의 민주성지인 광주와 여수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저의는 호남을 분열시키고 불출마를 번복하기 위한 기만이며 유권자를 현혹하는 망언"이라 비판했다.

김 후보는 특히 "호남지역이 이룩한 민주주의를 우롱한 김무성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로 오히려 본인이 심판의 대상"이라며 김무성 의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무성 의원에게 '험지' 아닌 '사지' 될 것"

광주 북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예비후보도 9일 "김 의원이 호남으로 온다면 반드시 북구갑으로 출마하라"며 "광주가 자유한국당의 `험지`가 아닌 `사지`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조오섭 예비후보는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를 피하려 온갖 꼼수를 부리다 결국 등 떠밀려 종로에 출마하게 되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자유한국당 김무성 전 대표도 보수통합을 위해서라면 계란을 맞더라도 험지인 호남에 출마하겠다는 순교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김 의원의 연고라는 전남방직은 대표적인 일제 적산 기업 중 하나로 85년간 광주 북구갑 지역의 임동, 중흥동 일대 도심 공동화의 원인이었다"며 "김 의원이 광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전남방직 이전이 가시화 되는 지금 공익성을 담보한 이전부지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일말의 노력이라도 하는 것뿐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전남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두는 대안신당도 김무성 의원의 호남 차출론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어 "이미 20대 국회에서 호남지역에 이정현 의원과 정운천 의원을 당선시킨 적이 있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못한 처지에서 다시 당내 중진인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투입한다고 해서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또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김 의원의 부친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며 "차라리 박근혜 탄핵까지 불러온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석고대죄와 5·18 폄훼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앞세우는 것이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이석연 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이석연 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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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수도권이 아닌 호남에서 돌팔매질을 당하면서 선거를 이끌게 하자"며 김무성 의원의 호남 차출론이 처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완수 당 사무총장도 지난 3일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반면 김형오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김 의원의 호남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광주 (출마설)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고, 회의가 끝난 직후에도 "전혀 아니다"라고 부정적 의사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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