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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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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만나 "고향 출마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주말에 경남을 방문해 차례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의원을 만나 '전략 지역(이른바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 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를 겨냥해 "당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최전선으로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거창이 고향인 김태호 전 지사는 거창함양산청합천,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전 지사는 밀양창녕의령함안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하고, 당에 공천 신청했다.

황교안 당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가운데, 김‧홍 전 지사의 '험지' 출마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형오 위원장은 9일 밀양을 찾아 홍준표 전 지사를 만났고, 오후에는 거창에서 김태호 전 지사를 만났다. 김 위원장은 홍‧김 전 지사를 만나 '험지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각각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김형오 위원장의 이날 밀양‧거창 방문은 10일 열리는 공천관리위에서 홍준표‧김태호 예비후보 등에 대한 심의를 앞두고 마지막 의중을 떠 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홍준표, 고민 들어가"... 홍준표 측 "고향 출마 변함없어"

홍 전 지사를 만난 김 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 홍준표 (전) 대표가 밀양창녕 등에서 활동하는 게 좋겠는지 서울에 가는 게 좋겠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이 요구할 때 지도자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맞는지에 대화를 나눴고, 홍 전 대표는 고민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홍준표 전 대표) 손잡고 서울 올라가려고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홍준표 전 지사는 "고향 출마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지사 측근들은 "이미 고향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해 번복하기에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후 거창에 있는 김태호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오후 거창에 있는 김태호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 김태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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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지사를 만난 김형오 위원장도 '험지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을 만난 뒤 김태호 전 지사는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께서는 '당이 어려우니까 이럴 때 역할을 해주어야 되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안 만나려고 하다가 평소 큰형님으로 모시기에 예우를 갖추어서, 말씀을 들은 것으로 하고, 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이야기대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선거에는 세심한 전략도 짜야 하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며 "마치 언론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한 건 식의 논리로 몰아가면 자칫 선거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최전선으로 나서서 싸워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9일 "당의 지도자급 인사, 당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최전선으로 나서서 싸워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은 당의 지도자급 인사들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황 대표는 '험지 보다 더한 험지로 나가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싸우자고 요청했었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도당의 당원동지들과 경남도민들은 이제 경남을 주목하고 있다. 경상남도에는 당 대표를 지냈거나 당 대표급 인사들이 많다"며 "당원 동지와 경남도민들은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서 경남의 지도자급 인사들의 결단을 절박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분들이 수구초심을 얘기하기에는 이 나라 사정이 너무 다급하다. 만약 전국을 대표할 만한 지도자급 인사들이 경남의 텃밭에서 머물러 있다면 황 대표의 결단은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당이 어렵고 경남 경제마저 위태로운 이 시기에 당의 소중한 자산인 지도자급 인사들이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안주하는 것을 경남의 당원동지들과 도민들은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 당에는 거센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바뀌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세대교체를 위한 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종로에서 싸우겠다는 당 대표처럼 경남의 지도자급 인사들도 희생의 길을 걸어 달라. 지난 세월 보내드렸던 당과 당원들의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외면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격전지로 말머리를 돌려 달라. 최전선에서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강석진 의원의 지역구는 김태호 전 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거창함양산청합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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