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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기록 사진. 뒤에 서서 권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심용현 전 성신학원 이사장으로 당시 헌병대 중위였다.
 1950년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기록 사진.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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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50년 한국전쟁 직후 군경에 의해 집단 희생된 대전 산내 골령골 유해를 발굴하기로 하고 총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가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9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활동시한 만료로 해산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6월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대전형무소 재소자 등과 대전 충남·북 일원의 보도연맹원 등 약 7000여 명이 군경에 의해 집단학살됐다. 재소자 등이 인민군에게 동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7일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과 대전 동구청은 올해 대전 골령골 집단희생지(대전시 동구 낭월동)에 묻힌 희생자 유해발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위해 유해가 주로 묻혀 있는 곳의 토지매입비로 40여 억 원, 유해발굴비로 2억 여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대전 동구청 관계자는 "토지소유주와 토지매입을 추진 중"이라며 "토지매입이 끝나는 대로 유해발굴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7년 산내 골령골 유해 발굴에 나서 골짜기 전체가 학살지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부 토지소유주들의 반대로 모두 34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가 해산되면서 정부 차원의 발굴사업도 중단됐다. 보다 못한 유가족과 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가 2015년 자체 유해발굴을 통해 20여 구를 추가 발굴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유해발굴을 촉구했다. 

유해 매장지는 개발행위로 대부분 훼손, 유실됐지만 아직 수백여 구의 유해가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 시설' 사업비, 107억 원 증액
 
 위령시설 조성 기본 계획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시설' 조성 부지로 선정된 대전 산내 골령골에는 추모관, 인권 전시관, 상징물, 조형물, 평화공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위령시설 조성 기본 계획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시설" 조성 부지로 선정된 대전 산내 골령골에는 추모관, 인권 전시관, 상징물, 조형물, 평화공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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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해발굴은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희생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위령 시설 조성사업 중 하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6년 공모를 통해 산내 골령골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 위령 시설' 조성 부지로 선정했다. 골령골 전국 위령 시설에는 추모관, 인권 전시관, 상징물, 조형물, 평화공원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정부는 애초 위령 시설 예산을 295억 원으로 책정했다가 토지보상비 등 증가로 최근 402억 원으로 107억 원 가량 증액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에는 골령골 컨테이너 등에 안치됐던 유해를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임시 이전 안치했다. 세종시 추모의 집에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발굴한 전국 민간인 희생 사건 유해(1696구)와 유품(5757)을 임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골령골에 전국단위 위령 시설이 완공되면 유해를 안치하고 인권평화 체험 현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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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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