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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탈당 후 황교안 찾은 이찬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왼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바른미래당 탈당 후 황교안 찾은 이찬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왼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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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찬열 의원이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났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의 이런 행보는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유승민 의원에게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했던 행보와 상충된다.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철새' 논란에도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무소속 이찬열 의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서 "수원갑을 어려운 지역이라고 하는데, 이 자리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되겠다 싶어서 한국당하고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일단 제가 수원갑에서 살아남는 게 문재인 정권에서 제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찬열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할 때 그를 따라왔다. 이후 정계의 대표적인 친 손학규계로 불리며 경기 수원갑에서 3선을 했다. 손 대표의 지원이 있었기에 국회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손학규 전 대표와 끈끈한 의리로 뭉쳐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2016년 손학규 대표가 토굴에서 칩거할 때, 이찬열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수원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손학규 대표가 국민의당에 합류하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과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를 돕기 위해 당을 탈당한 것이었고 실제로 탈당 당시 별다른 마찰이나 갈등이 없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손 전 대표를 업고 다시 당에 오시라"며 덕담까지 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이후 민주당으로 복당했지만 이찬열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도 당을 떠나지 않았고, 최근까지 남아서 손학규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다.

최근 있었던 패스트트랙 정국에서도 이 의원은 4+1 합의안에 따라 공수처 법안에 찬성표를 던져 호흡을 맞췄다. 그랬던 이 의원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간 것은 의외의 선택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유승민에게 "자유한국당 돌아가라"던 이찬열

과거 이찬열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부의 유승민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손학규 체제를 지탱하면서 유승민 의원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9년 4월, 이찬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향해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 패스트트랙을 막겠다는 행태가 한국당 의원인지 바른미래당 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꼭두각시를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면서 지격탄을 날린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향해 "그가 보여준 모습은 한국당에 '나 좀 데려가 줘, 너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잖아'라고 애타게 구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30여 명의 의원들이 왜 그에게 등을 돌리고 다시 돌아갔는지 잘 보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유승민계에 대한 반발은 엄청났다. 권성주 부산 수영구 당협위원장은 이 의원의 징계를 주장했고, 이준석 최고위원 역시 이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를 비판한 이찬열 의원이 유승민계보다 먼저 자유한국당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2일만의 일이다. 손학규 대표와의 인연, 민주당에 오래 몸담은 정치 경력 등을 생각하면 매우 갑작스러운 일이다.

반면,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은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 과정에서 시너지가 나기는커녕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등 보수 세력은 사분오열하여 쪼개지고 있다. 이대로는 합쳐도 '도로 새누리당'에 불과해 위력이 미약하다는 말도 나온다.

이러는 와중에도 선거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6일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협의가 지지부진하자 분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열 의원 외에 김관영, 김성식 의원도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바른미래당은 대안신당과의 통합을 모색 중이다. 짧은 별거 생활을 마치고 도로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현재 상황은 야권의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혼란한 손학규 체제의 바른미래당, 쟁점 법안에서 다른 이견을 보였던 이까지 입당시키는 자유한국당, 통합이 지지부진해 힘이 빠지고 있는 새로운보수당과 보수 세력. 모든 문제가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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