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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1월 28일 오전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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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8일 오전 10시30분께 울산 동구 예전부두에 정박 중이던 2만5000t 급선박에서 가스 주입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폭발음이 들리고 검은 연기가 치솟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관련기사 : [울산] 254억 원 소방정 도입 추진 배경은 '9월 28일 선박화재 악몽')

사고가 난 '그로이란드'호는 케이만제도 선적의 석유제품운반선으로, 사고 당시 선장과 외국인 선원을 포함해 25명이 있었으나 모두 구조됐다. 또한 옆에 정박해 있다 불이 붙은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 승선원 21명도 모두 구조했다.

이후 언론에는 "이 사고로 600억원의 피해가 추정되고, 선주사 측이 사고 선박에 남아있던 약 890t의 선박용 벙커C유를 하역해 판매했고, 선박 9번 탱크 내부에 고체화된 석유화합 제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을 뿐, 정확한 사고 경위나 화재로 인한 환경오염 등에 대한 피해규모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100여일 뒤인 지난 1월 6일, 그동안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인 울산해양경찰서는 "사고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치솟은 검은 연기와 당시 선박에 실려 있다 불이 붙은 석유제품의 처리 결과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 "선박 화재사고시 오염물질 배출과 환경 피해 파악해야"

해양경찰서 발표 후 당시 사고 수습에 참여했던 전문가 등에 의해 사고 이후 상황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당시 감식에 참여한 전문가와 관련기관 등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해경은 이 선박은 오염사고에 대비해 1조원 대가 보상되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사고로 유독가스가 치솟고 악취가 진동한 울산에서는 화재진압 및 출동에 동원되었던 소방관들의 인건비, 소화액 사용비, 기타 경상비 등 울산시에서 변상을 요구한 1억 3천만원만이 보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 예전부두에 화재가 난 선박이 정박해 있다
 울산 동구 예전부두에 화재가 난 선박이 정박해 있다
ⓒ 시민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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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시 화재사고로 발생한 매연 등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환경피해와, 선박에 보관중이다 불이 붙은 석유화학제품에서 바다환경오염이 발생했지만 환경피해규모나 피해범위 등에 대한 조사나 피해금액 산정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후 최근까지도 휘발성유기물질 및 악취에 의한 환경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화재사고 후 해당 선박에서 발생되고 있는 휘발성유기물질(Voc's)이 관계 당국의 허가없이 무단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특히 사고로 발생한 선박의 열을 식히기 위해 10여대의 대형 송풍기를 사용해 아무런 처리과정 없이 대기 중으로 오염가스를 방출시키고,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환경피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선박의 탱크 내에는 폭발사고의 영향으로 유해물질이 다량 유출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탱크내에 있던 평형수 700톤 가량과 혼합돼 해상으로 울산 앞바다로 배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에는 허가 없이 방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당시 감식에 참가했던 전문가 등은 "수천 톤의 평형수 속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배출되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현재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는 상태라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성공적으로 진행된 선박화재 진압과, 무사히 구출된 인원 구조에만 온 시선이 쏠리는 사이 이같은 문제가 세간의 관심에서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선주사가 선박의 최종 처리를 위해 해당 선박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확한 환경오염규모과 시민 피해에 대한 증거가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선주대행사측은 "당시 석유화학제품 방출은 법에 근거에 적법하게 처리됐으며, 송풍기를 이용해 오염가스를 배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해양환경당국이 감시하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나"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이같은 환경오염과 피해보상금 등에 대한 정확한 경위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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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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