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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회고록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회고록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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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회고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수사에 협조할 때까지 미국의 군사 원조를 중단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 시각) 볼튼 전 보좌관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 원고를 백악관에 보내 검토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내세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권한 남용이라며 탄핵 소추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며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탄핵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위터에 "나는 볼턴 전 보좌관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과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겠다고 말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볼턴 전 보좌관이 그런 말을 했다면 책을 팔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어떠한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고, 정상간의 전화통화 기록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볼턴은 핵심 증인... 탄핵심판 나와야"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즉각 볼턴 전 보좌관이 상원 탄핵심판에서 증언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탄핵심판을 통해 진실을 찾고자 한다면 볼턴 전 보좌관이 당연히 나와야 한다"라며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눈 핵심 증인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볼턴 전 보좌관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진실을 원하고, 모든 미국인이 그렇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집권 공화당은 볼턴 전 보좌관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지만, 대외 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충돌을 일으키며 물러난 뒤 여러 비판을 쏟아내왔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존 볼턴,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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