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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블랙리스트를 상징하는 검은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블랙리스트를 상징하는 검은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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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정권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계원예대 송수근 총장의 퇴진을 외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개인과 단체들이 연대한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이하 송수근 퇴진 공동행동)은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송수근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에 대한 계원학원의 임명 철회와 교육부의 승인 철회 그리고 청와대의 책임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문화예술계가 범위를 확대해 공동행동에 나선 것은 계원예대 송수근 총장이 퇴진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가범죄 2차 가해
 
'송수근 퇴진 공동행동'은 "문화예술인 탄압에 앞장섰던 송 총장은 블랙리스트 책임자로서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사과와 성찰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몰염치하게 문화예술계 현장으로 복귀하였다"며 "국가범죄자의 현장 복귀와 같은 행태가 의미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학교법인 계원학원이 "반헌법적 차별범죄인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2차가해"에 의한 재발의 토대를 용인하고 방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한 것은 부당한 공권력을 동원한 체제 범죄이며, 예술가 이전에 민주시민으로서 주권자 국민의 지위를 침탈한 반헌법적 차별범죄"라며 민주주의와 시민의 기본권을 조직적으로 짓밟은 국가범죄에 부역한 자가 성찰과 반성은 없이, 버젓이 예술대학의 총장으로 활보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비통함"이라고 밝혔다.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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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더욱 참혹한 것은 이에 대한 어떠한 공적 제재나 통제도 없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공화국의 민낯을 마주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송수근을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에서 퇴진시키는 것은 일개 개인에 대한 징벌 차원의 사안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민주'공화국이라는 질서를 직조해내는 상징적인 사회적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4년 10월부터,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사태가 발생한 2016년 하반기까지 문체부 내 실무 총책임자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던 인물인 송수근 전 문체부 차관은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와 '김기춘, 조윤선 외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에 관한 2심판결문' 등을 통해 문화예술인에게 직접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검열 계획을 세우고 집행한 것과 블랙리스트 실행과정이 적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송수근 퇴진 공동행동은 학교법인 계원학원과 대한민국 교육부, 그리고 청와대를 향해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2차 가해가 벌어지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송수근 총장은 예술대의 모욕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윤희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블랙리스트 위원장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윤희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블랙리스트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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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계원예술대 성기완 교수는 "송수근 총장은 예술대의 모욕"이라며 예술가를 억압하고 차별했던 분이 뭘 가르치겠냐. 이를 바로잡기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정윤희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블랙리스트 위원장은 "송수근이 예술가를 성장시키는예술대학교 총장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놀랬다"면서 "블랙리스트 청산을 위해서는 단순히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예술가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정부가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다른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적폐청산이라도 똑바로 하라며 이를 제대로하지 않으면 문화예술계가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수근 퇴진 공동행동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서울민예총, 한국민족춤협회, 예술대학생네트워크, 서울연극협회 등 45개 단체와 이안 영화평론가,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조위원장, 마민지 감독, 김미도 연극평론가 등 499명의 개인이 참여했다.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실행자 송수근 계원예대총장 퇴진 공동행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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