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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일을 13일 앞둔 5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울산 후보들이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연 모습.
 2018년 지방선거일을 13일 앞둔 5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울산 후보들이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을 연 모습.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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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울산 남구 선거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울산 남구는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 현재 남구갑과 남구을 지역구로 나눠져 있다. 패스트트랙에 올라탄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처리 여부에 따라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남구갑 이채익, 남구을 박맹우)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이 자리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이른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일 현재 남구갑에는 최건 변호사와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남구을에는 김지운 민주당 울산시당대변인이 후보 등록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 예비후보 등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남구갑의 경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심규명 변호사가 지난 2018년 울산시장 경선 이후부터 출마를 준비해왔다. 심 변호사는 지난 2016년 선거에서는 현역 이채익 의원에게 근소한 차로 패한 바 있다.

특이한 점은 현재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사태가 불거지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남구갑 출마 의사를 알렸다는 점이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11월 말에 부시장직을 사직하고 남구갑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지난 2018년 울산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을 두고 의혹이 불거진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만일 그가 예정대로 남구갑 출마에 나서면 심규명 변호사와의 공천 경쟁이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울산 북구청장을 지낸 강석구 바른미래당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구갑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혀 열기를 더했다.
  
울산 남구을도 관심사다. 직전 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울산시장 출신 박맹우 의원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경선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알려져, 빅매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정병문 지역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최고의 관심사는 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져 울산 남구을과 남구갑이 통합될 때의 일이다. 지난 11월 14일 선거구획정위는 지역구를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줄어들 지역구 26개를 꼽았다. 선거구획정위가 집계한 인구 하한(15만3560명) 미달 지역구에 울산 남구을이 포함된다.

이럴 경우 현재 선거개입 논란의 당사자들인 김기현 전 시장, 송병기 현 울산시부시장, 심규명 변호사가 한 지역구에서 경쟁을 벌이는 일이 실현될 수도 있다. 

이같은 몇 가지 가능성과 그에 따른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선거개입 의혹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그:#울산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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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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