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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운 계획들이 잘 반영되는지 앞으로 관심갖고 시정을 지켜보겠다."

지난 12월 18일, 대전지역에너지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워크샵에 온 한 참가자의 소감이다.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4일, 12월 18일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되었고, 대전 지역에너지계획 시민워크샵은 총 30여명의 시민들이 대전 지역에너지계획 비전과 목표, 세부계획들을 수립하며 에너지에 대해 학습하고, 시의 정책을 들여다 본 시간이었다. (참고기사: 대전 에너지계획의 미래, 시민이 정한다! http://omn.kr/1ltae)
 
2차 워크샵에서 에너지시민기획단에 도출한 2040 대전에너지비전과 5개 전략목표
▲ 에너지시민기획단이 도출한 비전과 목표 2차 워크샵에서 에너지시민기획단에 도출한 2040 대전에너지비전과 5개 전략목표
ⓒ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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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차 워크샵에서는 '함께 살고 싶은 에너지전환 도시, 대전!'이라는 비전과 시민참여를 통한 에너지소비와 효율 높이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산업분야 에너지자립률 확대', '맞춤형 에너지교육과 복지 확대', '시민 행정 노동 기업이 함께 하는 민관에너지협력체계 구성' 이라는 다섯가지 전략목표를 가지고 세부사업들을 수립해 보았다.

시민들의 합의는 에너지전환

워크샵은 대전시가 현재 수립중인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 세부계획(안)을 톺아보며 타 지역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여러 사례, 지역에너지센터의 현황과 기능을 공유하며 대전에서 어떤 계획들이 실행되면 좋을지를 생각해보며 시작되었다.

각 전략목표별로 모든 참가자들이 테이블을 돌며 실행계획들을 도출해 보는 100분 토론 방식으로 진행했고 다양한 계획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책제안을 시민들이 스스로 토의하고 합의하기에 테이블마다 열정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총 3차에 걸쳐 대전지역에너지계획 시민제안을 만들어 준 기획단.
▲ 3차 워크샵 참가중인 에너지시민기획단 총 3차에 걸쳐 대전지역에너지계획 시민제안을 만들어 준 기획단.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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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된 아이디어들 중 핵심사업들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했다
▲ 핵심사업 투표 중! 제안된 아이디어들 중 핵심사업들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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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전략목표별로 쏟아져 나온 계획들은 100여개가 넘었다. 정리하고 압축해 60여개로 정리되었고, 이 중 핵심사업들을 선정하기 위해 투표를 거쳤다. 그 결과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혜택', '신규건축물 및 대전시 공공건물 에너지제로 의무화', '자전거도로 확충', '에너지자립마을과 학교 10개 만들기', '유휴부지 및 공공건물 등 태양광 설치', '바이오에너지 생산', '산업시설 에너지효율 개선과 태양광설치 의무화', '학교 및 산업체 종사자 에너지교육 의무화', '실질적인 시민권한과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에너지위원회 구성', '에너지센터 구축, 운영' 등이 도출되었다. 
 
총 100여개의 세부사업 의견 중 시민기획단이 직접 선택한 핵심사업.
▲ 에너지시민기획단에서 선정한 대전지역에너지계획 핵심사업 총 100여개의 세부사업 의견 중 시민기획단이 직접 선택한 핵심사업.
ⓒ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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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에 걸친 토론을 정리해보니 시민들은 대부분 에너지전환에 대한 필요를 공감하고 있었다. 어려운 정책이나 기술개발이 아니라 일상부터 에너지전환이 시작되어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행정과 제도가 변해야 함을 거듭 강조하고 있었다. 에너지의 문제가 시민들의 삶 가까이의 문제 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대전만의 특징이 있고 실행력 있는 지역에너지계획 필요
 
함께 세운 비전을 직접 써서 사진으로 남기다. 시민기획단이 도출한 핵심가치 중 '공유'를 표현하는 '함께'!
▲ 함께 세운 비전 문구를 들고 찰칵! 함께 세운 비전을 직접 써서 사진으로 남기다. 시민기획단이 도출한 핵심가치 중 "공유"를 표현하는 "함께"!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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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대전만이 할 수 있는 계획들에도 관심이 많았다. '에너지 관광특화도시 대전 구상', '로컬푸드 이용 장려', '착한 에너지조례 제정' 등도 그런 차원에서 제안된 계획이었다.

또 대전을 넘어 오히려 정부에서 세워나가야 할 '기업 에너지계획 의무화', '에너지전환기금조성', 'RE100 기업육성', '간판 전력량 개수 규제', '산업전기요금 인상' 등도 제안되었다. 에너지절감노력을 혜택으로 돌려받는 마일리지 제도처럼 생활 속 캠페인으로 엮어낼 수 있는 계획도 눈에 띄었다.
 
대전에너지기획단 모습
▲ 시민이 직접 그린 대전지역에너지계획  대전에너지기획단 모습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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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기획단 한 참가자는 소감을 통해 '에너지는 전문가만의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우리의 삶속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친밀하고 중요한 영역임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히며 '나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짚기도 했다.

(가)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에너지기획단에서 도출된 내용들은 보고서로 정리해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용역을 맡고 있는 에너지기술연구원에 전달해 비전과 목표, 시민제안들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에너지기획단은 지역에너지계획이 수립되어 캐비넷에 보관만 되는 것이 아니라 대전시 행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감시하고 모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소속 환경단체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입니다.


태그:#대전지역에너지계획수립, #대전에너지시민기획단, #에너지전환, #지역에너지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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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글쓰는 사람. 남편 포함 아들 셋 키우느라 목소리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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