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의 한일전 패배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축구대표팀의 한일전 패배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언론이 또다시 한일전에서 패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전반 28분 터진 황인범의 결승골에 무너지며 한국에 0-1로 패했다.

NHK는 "일본은 전반부터 한국의 강한 압박에 차단되어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라며 "수비에서도 틈을 보이며 한국의 중거리슛에 선제골을 내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후반전에도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라며 "201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에 당했던 1-4 대패를 설욕하려고 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압박에 우리의 흐름대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라며 "앞으로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비기기만 해도 우승인데... 0-1 이상의 패배"

<닛칸스포츠>는 "한국의 첫 경기인 중국전은 관중이 800여 명에 불과했으나, 한일전이 되자 3만 명에 달하는 관중이 들어서며 삼엄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라며 "일본은 황인범의 강렬한 선제골에 기가 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처럼 한국도 유럽파를 제외하고 국내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오히려 일본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이날 비기기만 해도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일본으로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는 패배"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연승을 거뒀지만 일본이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이날 한국과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그러면서 "일본은 개최국이었던 지난 대회에서도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4골이나 내주며 1-4로 대패한 바 있다"라며 "2년 전 패배의 빚을 갚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라고 덧붙였다.

<산케이스포츠>도 "일본이 앞서 꺾었던 중국, 홍콩과 차원이 다른 상대인 한국과 마주해 경기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냈다"라며 "목표로 삼은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아직 멀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승을 노리는 한국에 꼼짝 못 했다"라며 "일본으로서는 0-1이라는 점수 이상의 완패를 당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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