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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오후 7시 함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남중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함양 중고등학교 도로환경 개선사업’ 관련 군민참여형 토론회를 하고 있다.
 12월 13일 오후 7시 함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남중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함양 중고등학교 도로환경 개선사업’ 관련 군민참여형 토론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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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과 주민 간 서로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남중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문제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함양 중고등학교 도로환경 개선사업' 관련 군민참여형 토론회가 12월 13일 오후 7시 함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함양군을 비롯한 도시건축 담당 관계자, 교통 관련 기술사,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남중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토론이 이어졌다.

함양군은 '함양 중·고등학교 도로환경 개선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자 군민참여형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은 정수영 KNN아나운서의 사회로 참석자 소개, 사업 개요 및 세부계획 설명, 토론 및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함양군 박상규 안전건설지원국장, 함양경찰서 차주철 경위, 서필상 함양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김규환 토목시공기술사, 정수영 도로 및 공항 기술사, 류지영 교통기술사, 김청호 도로교통공단 담당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함양군 박상규 안전건설지원국장, 함양경찰서 차주철 경위, 서필상 함양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김규환 토목시공기술사, 정수영 도로 및 공항 기술사, 류지영 교통기술사, 김청호 도로교통공단 담당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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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는 함양군 박상규 안전건설지원국장, 함양경찰서 차주철 경위, 서필상 함양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김규환 토목시공기술사, 정수영 도로 및 공항 기술사, 류지영 교통기술사, 김청호 도로교통공단 담당자 등 7명이 참여했다.

이날 질문에 나선 주민들은 대부분 보행자 안전 확보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냈으며 △회전교차로 설치 시 등하교시간 보행자 신호체계 운영으로 보행권 확보 △함양중학교 3차선 확장이 아닌 2차선에서 인도 확장 △함중사거리보다 고운체육관 앞 회전교차로 우선 설치 △회전교차로는 차선책으로 다른 방안 마련 △군민 의견 반영 및 지역적 특성 종합적 고려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질문자로 최경호 함양중 교장은 "회전교차로에 대한 장점은 충분히 알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회전교차로가 설치되고 학교 앞으로 도로가 확장되면서 학교 환경을 침해하게 되며 차량유입이 증가될 우려가 있다. 학교 앞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유입을 줄이는 추세로 가고 있는데 과연 회전교차로 설치와 도로확장이 학교 앞 등하굣길인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사업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서필상 위원장 또한 "회전교차로 설치에 대한 전국적인 통계는 사고율이 감소했지만 사고는 상황과 지역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며 "실제 함양군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설치되고 난 후에 교통사고 발생률이 더 증가 된 것으로 함양경찰서 통계에 나왔다"고 했다.

또한 병곡면민은 "오히려 시내 부분으로 차량 유입을 불편하게 해 차량을 줄이고 외부 우회도로를 개선해서 시내를 보행자 위주의 거리를 만들어 놓으면 처음에는 운전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겠지만 나중에는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안전하게 될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 소속 김청호 패널은 "도로확장 부분은 도로교통공단 협의 시 불필요한 주차문제, 민식이 사고 이슈 등을 고려해 3차선이 아니라 보도를 넓히는 방안으로 함양군에 먼저 제안을 한 바가 있다"면서 "차도 확장은 전문가의 입장에서도 동의하지 않지만 회전교차로는 현재의 신호 체계보다 심각한 사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겠다고 하니 과속방지턱, 단속카메라 등으로 물리적으로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유도하는 방안으로 보행자 안전 문제를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12월 13일 오후 7시 함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함양 중고등학교 도로환경 개선사업’ 관련 군민참여형 토론회를 하고 있다.
 12월 13일 오후 7시 함양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함양 중고등학교 도로환경 개선사업’ 관련 군민참여형 토론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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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찬성측 주민은 "모 언론 보도를 보니까 학부모 82.2%가 반대를 했다고 해서 관련 설문지를 확인했는데 질문지에는 회전교차로에 대한 장점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면서 "반대로 몰아가기 위한 편향적인 것이다. 찬성측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 건물이 사업 추진에 해당되어 있으니까 함양 도로를 좋게 잘 정비해서 보상비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위성초 학부모로 로터리 설치 예정지역에서 세입자로 장사를 한다는 한 주민은 "학부모 설문조사 때는 로터리 설치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3번씩이나 아이한테 설문지를 보내 반대한다고 응답했는데 설문조사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며 "자신은 로터리설치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위성초 교사는 "찬성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설문은 한 번 진행됐으며 반대로 몰고 가는 질문은 전혀 없었으나 안전에 대한 문제는 담았다"면서 "또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도 3차선 도로 확장에서는 의외의 반응을 나타내 전문가의 의견 보다는 함양군의 의견이 많이 반영 된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위림초 한 교사는 "돌북교 주변 공사로 학생들이 오가는 길이 굉장히 위험해 개선해 줄 것을 4차례나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구간처럼 함양군의 보행 환경을 사전 조사하고 민원을 들어 사업을 추진해야하는데 또 다시 아이들의 안전 문제로 도로 개선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어 매우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보행권 안전을 비롯해 △다수 군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급한 추진을 강행하려는 목적 △함양군 지역 특성 및 운전자의 습관 고려 △함양읍 전체 교통체계 조사 필요 등의 질문을 던지며 사업 당위성에 대한 의문을 여전히 남겼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유혜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남중사거리 회전교차로 토론 ‘쳇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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