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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대화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한일 외교장관 대화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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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이 스페인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16일 강경화 장관이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 회의 만찬을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일본에서 열리는 수출 관리에 관한 한일 정책 대화 개최를 환영하면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철회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외교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고, 이달 하순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당초 정식으로 양자 회담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고, 이날 만찬에서 약 10분간 서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모테기 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이 되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관한 한국 정부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의미있는 만남이 되도록 양국 외교 당국이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두 장관이 수출 관리에 관한 정책 대화가 열리게 된 것을 환영하고, 북한 문제와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의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라며 "일본 정부로서 일관된 입장을 관철해 나간다는 것은 변함없으며,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규제 철회에 대해서는 "정책 대화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수출 관리에 대한 국제적 책임을 적절하게 이행하는 관점에서 상대국의 수출 관리 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라며 "수출 규제는 상대국과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태그:#강경화, #모테기 도시미쓰, #수출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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