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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제이드자이 분양 누리집. 12일 현재 분양이 연기됐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과천제이드자이 분양 누리집. 12일 현재 분양이 연기됐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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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3.3㎡당 2100만 원대에 책정된 가운데, 분양이 미뤄지고 있는 과천 제이드자이 분양가에도 관심이 모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강남 신혼희망타운보다는 가격이 낮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민간참여공공분양 아파트인 경기 과천 제이드자이(S9블록)는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6개월째 분양이 미뤄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GS건설이 공동사업자 형태로 공급하는 이 아파트는 당초 6월 공급될 예정이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아파트임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예상 분양가는 3.3㎡당 2000만 원 중후반대까지 치솟았다. 30평 기준으로 7억 중반대를 웃도는 가격이다. 그런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과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분양 일정은 급제동이 걸렸다.

김현미 장관 언급 이후 급제동 걸린 제이드자이 분양

김 장관은 지난 5월 과천 아파트 고분양가 우려와 관련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중인데 지나치게 분양가가 높다는 우려에 동의한다"며, "지자체가 분양가를 심사하는 과정을 내실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금 분양가가 적정한지 다시 한 번 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천 제이드자이 분양 일정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분양가를 심사하는 분양가심사위원회 개최 일정도 아직까지 확정되지 못했다. 분양가를 두고 LH와 GS건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이 많은 사안이지만, 분양가심의위원회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분양 일정을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GS건설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길 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과 관련해 LH와 협의 중"이라며 "분양가격은 예민한 문제라 구체적 금액을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 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A-3블록)에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 심사를 거쳐 3.3㎡당 2150만 원에 책정됐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에 가격이 확정됐다.

"과천보다 수서가 낫다, 분양가도 그에 맞춰야"

그러면서 경기 과천에 들어서는 과천제이드자이 분양가는 이보다 더 낮게 책정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업계는 입지적인 면에서 수서역세권에 있는 신혼희망타운이 경기 과천보다는 낫다고 본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입지적으로만 본다면, 수서 신혼희망타운을 아무리 낮게 잡아도 과천 밑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신혼희망타운 예정지는 향후 위례신사선 건설 등 발전 가능성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가 최근 3.3㎡당 2205만 원에 확정된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LH가 재벌 대기업 끌어들여 특혜 주는 사업" 비판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심사를 맡는 기관이 달라(푸르지오벨라르테는 과천시, 과천제이드자이는 LH) 균형있는 분양가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과 공공이 분양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LH가 공공분양 아파트 사업을 하는데 왜 민간건설사들을 끌어 들여 사업을 하느냐"는 지적이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은 "토지를 강제 수용하고, 개발 독점권한을 가진 공기업 LH가 부채 감축을 핑계로 민간 기업을 끌어들인 것이 민간참여공공분양 사업"이라며 "민간기업과 함께 사업을 하면 당연히 분양가는 높게 책정되고, 재벌 대기업에 특혜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태그:#GS건설, #과천제이드자이, #LH,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가상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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