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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균 특조위의 권고 사항 즉시 시행을 촉구하는 고 김용균의 동료 발전 노동자들
 김용균 특조위의 권고 사항 즉시 시행을 촉구하는 고 김용균의 동료 발전 노동자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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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에서 나홀로 근무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청년 고 김용균이 목숨을 잃은 지 1년이 된 10일 오후 1시부터 1주기 현장 추모제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렸다.

하지만 연단에 설치된 해맑은 고인의 사진 속 모습과는 반대로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함께한 200여명의 동료 노동자들은 깊은 한숨과 슬픔에 잠겨 무겁고 분노에 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고 김용균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지 1년이 되었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수많은 정치인이 '위험의 외주화 해결'을 약속했지만 발전소 현장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분진이 날리고 있고 정부가 말한 긴급안전조치도 완료되지 않았으며 외주화로 인한 폐해가 여전히 발전소 노동자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 여기에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고김용균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이하 김용균특조위)' 권고안은 이행고사하고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용균이가 매일 출근길을 따라 용균이의 근무지로 행진하는 어머니과 참가자들
 용균이가 매일 출근길을 따라 용균이의 근무지로 행진하는 어머니과 참가자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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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를 김용균 1주기 추모기간으로 설정했다. 이날 현장 추모제는 고 김용균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 '죽음의 외주화' 상징이 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죽지 않게! 다치지 않게!'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이사장, 정의당 김종민 부대표, 고김용균특조위 권영국 간사, 문용민 민주노총 대전충남 본부장과 근무 중이던 동료 노동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먼저 지난 4월 고 김용균의 죽음 이후 2인 근무 확대로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한 이아무개 노조원은 연단에 올라 "어찌보면 내가 선배님 덕분에 취직을 한 것 같다"며 "모든 것이 전보다 나아진 조건이라는데 실제 근무해 보니 아직도 깜깜하고 위험이 상존하는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조합원은 "고인이 된 선배님의 그토록 바라던 정규직의 실현을 위한 투쟁을 본받아서 열심히 투쟁을 하겠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용균아를 목놓아 부르고 있는 김미숙 이사장
 용균아를 목놓아 부르고 있는 김미숙 이사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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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연에 이어 침울한 표정으로 연단에 선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이사장은 "용균이가 억울하게 죽은 태안화력 9, 10호기에 다시 오기가 죽도록 싫었다"며 "하지만 일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위험한 근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에 가슴이 아프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서 김 이사장은 "오늘도 이낙연 총리가 언론을 통해 김용균 특조위의 22개 권고 사항이 노·사간의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시행이 안 될 뿐 잘되는 것으로 안다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을 보니 지난 1년간 헛수고한 것 같은 자괴감이 든다"고 전했다.

앞서 김미숙 이사장은 기자에게 "서부발전은 지난해 합의해 오늘 용균이의 조형물이나 추모탑을 세우고 제막식도 하기로 했으나 회사측이 이제 와서 크기가 크다는 등 이유도 안 되는 것으로 추모탑을 세우지도 못한 것을 보면 회사측의 본심을 알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이제라도 김용균 특조위의 권고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확인해 용균이의 동료들이 안전하게 다치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일하다가 죽지않게 차별받지 않게를 촉구하는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
 일하다가 죽지않게 차별받지 않게를 촉구하는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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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용균 추모위는 주요 요구 사항으로 ▲한국서부발전(원청) 김병숙 사장, 한국발전기술(하청) 백남호 사장을 처벌하라! ▲위험의 외주화 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재개정! ▲김용균 특조위 권고사항 이행! 발전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 보장! ▲가짜 정규직(자회사) 말고 직접고용 정규직화! 톨게이트 수납원 직접 고용 정규직 전환! ▲탄력근로제-특별연장근로제 고무줄 노동시간 반대! 등을 강력히 촉구하며 고인이 근무하던 한국발전기술까지 행진을 펼치고 추모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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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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