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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10일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CC-TV를 설치하려 했지만 업주측이 반발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창원시가 10일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CC-TV를 설치하려 했지만 업주측이 반발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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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성매매집결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성매매집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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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CCTV를 설치하려 했지만 또 무산되었다. 벌써 세 번째다.

창원시는 10일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다목적 CCTV 설치를 시도했다. 창원시는 소방차와 구급차 등을 대기시키고 공무원 70여 명과 마산중부경찰서 경찰관 150여명의 협조를 받아 CCTV를 설치하려 했다.

창원시는 11월 15일 두 번째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창원시는 지난 10월 '성매매집결지 폐쇄TF'를 구성하고 폐쇄를 위해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창원시는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서성동성매매집결지 업주 측은 다른 살길을 찾을 시간을 달라는 주장만을 계속해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창원시는 더 이상 협의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이날 CCTV 설치를 재시도했다. 그러나 업주들이 강력하게 저항했다. 업주 2명은 CCTV 설치 장소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휘발유를 들고 위협하기도 했다.

성매매집결지 종사자 1명이 흥분해 휘발유를 뒤집어쓰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작업을 위해 고소작업차가 설치장소에 도착하자 업주 측 10여 명이 차로 달려들어 이를 막으려던 공무원들을 밀치고 차량 위에 올라가 작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종사자 1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이에 창원시는 또 다른 인명사고를 우려해 당일 철수를 결정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 CCTV 설치와 이번 설치 시에 정당한 CCTV 설치를 방해하고 공무원을 협박하고, 폭행을 가한 업주 등 관련자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고발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CCTV는 반드시 설치할 것이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도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지역 145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4일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를 결성하고 "여성의 몸이 상품화되어 전시되거나 거래되는 서성동 집결지는 폐쇄돼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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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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