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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신지영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근관절 기능 검사를 통해 무릎과 허벅지 근육의 근력을 측정 받고 있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신지영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근관절 기능 검사를 통해 무릎과 허벅지 근육의 근력을 측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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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최미래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무산소성 운동 능력을 측정 받고 있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최미래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무산소성 운동 능력을 측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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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해봤죠?"
"이 기계는 할 때마다 두려워요."


11월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상봉동 서울시체육회 지하에 있는 스포츠과학센터. 서울시청 여자축구단의 최미래 선수가 윙게이트 테스트를 위해 자전거에르고미터에 올라탔다. 언뜻 피트니스클럽에 있는 헬스자전거와 비슷한 외양을 가진 이 기구는 선수들의 무산소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장비다.

30초 동안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페달링을 하는 동안 선수의 '순간 파워'를 알아보려고 하는 목적인데, 자기 기록과 다투는 측정인 만큼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측정이 시작되자마자 나긋나긋했던 강민석 연구원의 어조가 갑자기 올라갔다.

"더! 더! 더! 더! 조금만 더,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10초, 10초, 10초... 그만!"

기계 위에서 모든 체력을 발산한 최 선수도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할 정도로 녹초가 됐다.

"이건 정말 힘들다. 지난번보다 기록 많이 떨어졌을 것 같은데?"라고 불안해하는 최 선수에게 강 연구원은 데이터를 확인한 뒤 "처음과 끝을 유지하는 능력은 거의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시청 여자축구단 선수 20여 명은 이런 식으로 등속성 운동장비와 심박수 측정용 러닝머신 등을 옮겨 다니며 각자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김빛나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킥 모션 측정 장비를 이용해 근력 활성도를 측정 받고 있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김빛나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킥 모션 측정 장비를 이용해 근력 활성도를 측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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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김빛나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킥 모션 측정 장비를 이용해 근력 활성도를 측정 받고 있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는 학생 및 일반 선수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체력측정을 실시해 선수 개인별 최적화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과 스포츠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김빛나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킥 모션 측정 장비를 이용해 근력 활성도를 측정 받고 있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는 학생 및 일반 선수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체력측정을 실시해 선수 개인별 최적화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과 스포츠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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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축구 선수에게 '킥 테스트'는 필수다. 허벅지 근육을 많이 쓰는 운동인 만큼 다리에 무선센서를 부착한 상태에서 공을 차보고, 이 순간 자주 쓰는 근육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는 테스트다. 축구는 햄스트링 부상이 잦을수록 경기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를 찾는 선수들의 수는 1년에 1400여 명. 서울시체육회 소속팀만 아니라 서울 전역의 초·중·고·대학 운동부 선수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는 국가대표나 일부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누렸던 스포츠과학 지원 서비스를 서울의 초ㆍ중ㆍ고교와 실업팀 선수들에게까지 확대하자는 취지로 2015년 9월 문을 열었다. 특히 학생선수들의 기초체력 및 정밀체력을 측정해 개인별 수준을 진단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축적해 우수선수 선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전다은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운동부하 심폐지구력을 측정 받고 있다.
 서울시청 여자 축구단 소속 전다은 선수가 25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운동부하 심폐지구력을 측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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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센터는 종종 뜻하지 않았던 선수의 문의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 4월 1일 스포츠과학센터를 찾은 테니스선수 정현이 그랬다. 정현은 2018년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단식 4강에 오르면서 '테니스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러나 호주 대회 이후 급격히 슬럼프에 빠지면서 세계 랭킹 100위권 밖으로 떨어져나갈 정도로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방상식 센터장은 "정현 선수는 고질적으로 무릎 상태가 안 좋고, 발바닥이 자주 벗겨지는 부상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신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발의 무게중심을 잡는 데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며 "타인에 비해 큰 키를 지탱하기 위해 무릎이 흔들리는 증상을 교정했고, 전체적으로 무릎근력을 향상시키는 처방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정현은 스포츠센터를 3번째 다녀간 직후인 8월 4일 중국 청두 챌린저대회에서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32강에 오르는 등 제 기량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강민석 연구원은 "정현 선수는 청두 대회에서 우승한 다음에도 이곳을 다시 찾았다. '도움이 많이 됐다'며 본인이 입던 유니폼을 줄 때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금씩 입소문이 펴지며 자신의 기록 측정을 부담스러워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서울센터에 문을 두드리는 것도 스포츠센터에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남자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황희찬(6월 20일)과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의 천성훈(6월 13일), FIFA U-17 월드컵 국가대표 백상훈 서재민(7월 12일, 8월 20일)이 이곳을 다녀갔다.

방 센터장은 "과거에는 태릉선수촌 같은 곳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측정을 도맡아 했지만, 지금은 스포츠과학의 중요성이 커지며 전국 10곳에 센터를 만들었다. 서울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설이 우수하고 접근성이 좋다"고 하면서도 "상근자들이 4~5명밖에 안 돼서 현장 측정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제약 있는 것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루틴 카드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루틴 카드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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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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