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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대기해 있다.
▲ 강경화 장관 기다리는 일본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대기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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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보류 합의 내용을 왜곡해서 발표했다가 사과했다는 청와대의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합의를 발표한 지난 22일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의 정무공사를 초치해 경제산업성의 발표 내용에 항의했고, 정무공사가 일본 외무성 차관의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에서 사과한 사실은 없다"라며 "한일 양국의 언론 보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 측도 한국 정부에 사과했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답했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앞으로 수출 규제와 관련해 한일 당국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과를) 했거나 안 했다는 것보다는 협의를 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전했다"라고 화제를 돌렸다.

그러면서 지난주 열린 강 장관과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눈 좋은 자리였다"라며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확고하게 말했고,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연대를 재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도 (사과 여부는) 외교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대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양국의 수출 규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화 재개를 거론하며 "지금까지 잘해오다가 최근 3년 반 동안 열리지 않았다"라며 "일단 과장급 대화를 통해 실무를 조율하고 그다음 (국장급) 대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일본 정부로서 사과한 사실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부인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태도다. 

이날 모테기 외무상과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의 발언은 한국에 사과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도 이번 논란을 끝내고 수출 규제와 관련한 실무 협의로 넘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태그:#지소미아, #수출규제, #한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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