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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세기빌딩 앞에서 사전집회 참여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금세기빌딩 앞에서 사전집회 참여자들이 발언을 듣고 있다.
ⓒ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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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법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현지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이공대학을 점거한 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에 전해지면서, 홍콩 시민들을 향해 연대의 의사를 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23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과 일부 대학 학생회, 각 정당의 학생위원회 소속 청년들은 서울시청 근처 금세기빌딩 앞에 모여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한 대학생·청년 긴급행동'을 벌였다. 이들은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주한 중국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은 '홍콩항쟁 지지한다', '인권침해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또, 홍콩 시위대를 연상시키는 안전모나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본행사에 앞서 진행한 사전집회에서 총 7개의 구호를 외쳤다.

총알은 신념을 뚫지 못한다 / Fight for freedom, Stand with Hong Kong(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연대하자) / 국가폭력 규탄한다, 인권침해 중단하라 / 시진핑의 진압지시 규탄한다/ 5대 요구 수용하라 / 홍콩항쟁 지지한다 / 광복홍콩 시대혁명

검은 마스크 쓰고 '5대 요구 수용하라'... 대사관까지 행진
 
 사전집회를 끝내고 행진 전에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다.
 사전집회를 끝내고 행진 전에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다.
ⓒ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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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행동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송하선씨.
 긴급행동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송하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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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행동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송하선씨도 검은 마스크를 쓰고 '5대 요구 수용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송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접한 뒤 긴급행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서 아무래도 더 중국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부터가 민주화 운동의 뿌리가 말살 당해왔다보니,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듯하다"며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의 시위대 진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영한번역팀의 백지원씨가 행진 도중 발언하고 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영한번역팀의 백지원씨가 행진 도중 발언하고 있다.
ⓒ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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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집회를 끝낸 참석자들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영한번역팀의 백지원씨는 행진 도중 "중국과 홍콩 당국은 세계 시민들이 쌓아올린 인권이라는 가치를 정면으로 짓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 것과 같이) 홍콩의 목소리를 전하는 일은 단순한 번역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큰 연대를 향한 도움닫기가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백씨는 한 게임회사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프로게이머를 출전 정지시킨 사례를 설명했다. 또, 국내외 많은 정치인들이 중국의 영향력 때문에 홍콩 시위에 지지를 표하거나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의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히 홍콩만을 위한 일 아냐... 민주주의 흐름 못 막는다"
 
 긴급행동 참가자들이 중국대사관 근처에서 중국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긴급행동 참가자들이 중국대사관 근처에서 중국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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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청년당원모임 모멘텀 회원 김원씨가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의당 청년당원모임 모멘텀 회원 김원씨가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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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행진을 마치고, 주한 중국대사관 근처에서 마무리 집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정의당 청년당원모임 모멘텀(아래 모멘텀) 회원 김원씨(20, 대학생)는 홍콩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 받으면서 이번 긴급행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홍콩 경찰의 강경한 진압에 대해 언급하며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은 여기서 본보기를 보여야 중국 내부의 자유를 향한 목소리도 잠잠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지만 김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에 연대하는 것은 단순히 홍콩 시민들에게만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적인 중국 정권과 싸우는 일,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권위주의, 극심한 불평등과 같은 일들은 홍콩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이 함께 연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모멘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아무개씨(24)는 대학가에서 홍콩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를 계속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의 항의를 받거나 도를 넘은 욕설을 듣는 등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대한 연대를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캠퍼스 내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레논월을 설치했다. 한국 학우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지지를 표명하는 포스트잇이) 일주일 동안 500여 개 붙었다"고 설명했다. '항의를 받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이 단과대에 레논월 철거를 요청했으나, 학교는 정당한 의견표명이라면서 철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민주주의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이 싸움을 당신의 싸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학우들 간의 충돌로 인해서 혐중 감정이 강해지고 있는데, 우리의 요구는 중국을 혐오하자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지켜주겠다고 했던 요구를 지키라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부디 중국에 대한 혐오나 인종차별로 나아가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집회를 마무리한 참석자들은 주한 중국대사관에 중국 측이 홍콩 시민에 대한 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외부연대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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