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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경남 창원진해)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성찬, 총선 불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경남 창원진해)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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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재선, 경남 창원진해)이 15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6선, 부산 중구영도구)과 유민봉 의원(비례대표)에 이은 세 번째 불출마다. 무엇보다 재선 의원이긴 하지만 '영남·강남 중진 용퇴론'이 불거진 후 첫 영남권 불출마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는데 이러한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게 주어진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더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할 때"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할 때"라며 자신의 불출마 선언이 당의 통합·인적쇄신 논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저의 이번 결정이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 치열한 토론과 고민, 그리고 행동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며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각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 힘을 합쳐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누구에게 불출마 하라고 할 입장은 아냐... 동참 가능성 기대는 있다"

한편, 김성찬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불출마 선언은 황교안 당대표나 다른 의원들과는 논의를 거치지 않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 일각의 '중진 용퇴론'에 대해서도 "모든 부분에서 (현역 의원들이) 내려놔야 한다는 얘기는 많지만 나도 누구에게 이렇게 하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다들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있을 것이고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올바른 선택을 하시리라 본다"라면서 "내 자신부터 고치고 변하면 그것이 물길이 돼 (당에) 감동을 전하고 전파되지 않을까, 동참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나만 옳다고 해선 안 된다, 상대방의 생각도 듣고 때로는 양보도 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수 있는 건강한 정치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정치 지도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논쟁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과거를 갖고 싸우는 것은 미래를 다치게 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서 다 같이 과거에 대해 좀 더 생각을 넓게 하고 나가자고 말하고 싶다"라고도 강조했다. "'과거'라고 말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질문엔 "아니다, 모든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태그:#김성찬, #총선 불출마, #자유한국당, #중진 용퇴론,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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