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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서정주 시비건립 반대 1인시위자들 14일부터 태안군청 정문앞에서는 정의당을 시작으로 학암포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1인 시위가 이어졌다. 사진은 15일 아침 1인 시위에 나선 이들로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와 함께 충남작가회의 김홍정 이사도 가세했다. 충남작가회의와 대전, 충북작가회의는 오는 18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가는 계획이다.
▲ 늘어난 서정주 시비건립 반대 1인시위자들 14일부터 태안군청 정문앞에서는 정의당을 시작으로 학암포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1인 시위가 이어졌다. 사진은 15일 아침 1인 시위에 나선 이들로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와 함께 충남작가회의 김홍정 이사도 가세했다. 충남작가회의와 대전, 충북작가회의는 오는 18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가는 계획이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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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미당 서정주의 시비를 충남 태안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학암포해수욕장에 건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남이 들끓고 있다. 시비 건립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밤과 14일 학암포번영회장과 태안군청 관광진흥과장이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13일 학암포번영회장은 "서정주 시비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해왔고, 14일에는 태안군청 관광진흥과장이 "학암포번영회에서 시비 철회 의사를 밝힌만큼 군에서도 그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시비 문제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14일과 15일 열린 태안군의회와의 간담회와 태안군청 부서장을 비롯한 부서팀장과 8개 읍‧면장까지 참석해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 자리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찬‧반 의견이 있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던가 '당리당략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완전히 시비 건립계획을 철회하지 않은 듯한 뉘앙스를 풍겨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서정주 시비 건립과 관련해 태안군이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시비 건립 반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태안군에서는 조직적인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를 위한 모임인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군민모임'이 지난 11일 결성돼 본격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4일부터는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정의당은 또한 1인 시위와 함께 두 번의 논평도 내고 "망신살이 뻗친 것"이라며 "태안군이 이 사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시비 건립 계획 취소 공표, 그 동안의 과정에 대한 사과, 향후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비건립 철회 안한다면 한국작가회의 차원 집회도"

이어 15일부터는 충남작가회의도 가세했다. 충남작가회의 김홍정 이사가 대표적으로 태안군청 정문 앞을 찾아 정의당과 함께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오는 18일부터는 충남작가회의 소속 회원들이 오전 내내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준비가 되면 이날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충남작가회의 뿐만아니라 대전, 충북작가회의까지 함께 반대운동에 나설 계획이며, 한국작가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다룰 예정으로, 만약 마무리가 안된다면 집회도 한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조심스러운 건 학암포 주민들은 서정주에 대한 인식보다 (시비를) 자기네 동네에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관광산업화의 하나의 방법으로 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논의도 있었다"면서 "이에 충남작가회의에서는 학암포 주민들을 위해 학암포와 관련된 좋은 시를 찾아서 주던가, 아니면 학암포에서 시를 써주고 학암포에서 시화전도 하는 그런 작업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논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대전‧충남‧충북작가회의에서는 단계적으로는 시비를 막는 것이고 점차로 태안에서 시화전도 하고 시 낭송회도 하는 작업들을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면서 "학암포에서 작가회의 행사를 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김 이사는 덧붙여 "한국작가회의에서는 지난해부터 미당문학상을 폐지하는 등 친일 흔적지우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서정주 시비 건립계획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고공투쟁에 나서는 한편, (가 군수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앞에서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 한 강희권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은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에서 유관순 동상 앞에서 서정주 시를 읊고 서정주 시비 설치를 주장했다면 어떻게 될까. 곧바로 탄핵감이다"라며 "일련의 진행상황을 보니 군수의 의지가 많이 반영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전‧충남‧충북작가회의, 성명서 내고 "시비건립 완전히 무효화" 촉구

한편, 대전‧충남‧충북작가회의(아래 '작가회의')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시빈 건립 완전 무효화와 함께 "이런 논의가 다시는 고개 들 수 없게 하라"고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입동 이후의 칼바람이 차고 매섭다. 그러나 한파보다 더 오싹한 소식을 접하며 충남작가회의는 노여운 마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충절의 고장인 우리 충남의 학암포에 친일 시인 서정주의 시비를 세우려 한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태안군의 시비 건립계획을 겨냥했다.

이어 작가회의는 비석의 의미를 '모범'과 '영원'으로 비유하면서 "가세로 군수와 시비 건립 관계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서정주 시인의 친일행적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일 헌시 등을 나열했다.

이에 작가회의는 "친일은 친일대로 작품은 작품대로 따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궤변을 우리는 거부한다"며 "타고난 문학적 재능을 민족반역적 행위에 바치고 권력에 빌붙는 도구로 악용했기에 우리는 더욱 그를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가회의는 끝으로 "더구나 한일 경제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 시국에 왜 하필 독립운동가 옥파 이종일 열사의 면전에 친일 시인 서정주의 시비를 세우려는지 아연할 따름"이라면서 "작가회의는 '한 줄의 글이 총칼보다 더 엄중함'을 직시하며 시비건립을 완전히 무효화하고 이러한 논의가 다시는 고개 들 수 없게 하라. 이는 충남도민과 태안군민의 자존감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이 땅의 모든 꿈나무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거울이 될 것"이라고 강력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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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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