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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멕시코 망명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멕시코 망명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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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부정' 의혹으로 사임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멕시코로 망명했다(관련 기사 : '대선 부정' 의혹 볼리비아 대통령, 14년 만에 불명예 퇴진).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멕시코 외교부는 "모랄레스가 탑승한 멕시코 공군 비행기가 이륙했다"라며 "모랄레스는 국제법에 따라 멕시코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모랄레스가 요청한 정치적 망명을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2006년 원주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모랄레스가 지난 10월 20일 치러진 대선에서 4연임에 성공했지만, 개표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모랄레스는 퇴진을 거부했으나 시위가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주요 대도시가 사실상 마비됐고, 대선을 참관한 미주기구(OAS)가 개표 과정에 명백한 조작이 발견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시위대가 국영 방송을 장악하고 군·경도 사퇴를 요구하자 모랄레스는 전날 대선 무효화를 선언하고 14년 만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대통령궁에서 나왔으나 사저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자 모랄레스는 멕시코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고,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노숙하는 사진을 올린 에보 모랄레스의 트위터 갈무리.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노숙하는 사진을 올린 에보 모랄레스의 트위터 갈무리.
ⓒ 에보 모랄레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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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볼리비아와 전 세계가 쿠데타의 목격자"라며 야권 대선 후보였던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과 반정부 시위 주도자 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초를 향해 "인종 차별주의자이자 쿠데타 선동자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치적인 이유로 조국을 떠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항상 걱정할 것"이라며 "더 강해지고, 에너지를 얻어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가 사임하자 멕시코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등 중남미 좌파 정권들은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브라질, 콜롬비아 등 우파 정권들은 볼리비아가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볼리비아는 대통령 권한을 승계해야 하는 부통령과 상·하원의장도 모랄레스와 동반 사퇴한 데다가 구체적인 대선 일정도 잡히지 않아 국가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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