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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대로 닛픽 김준영 대표 신정희 팀원, 조재원 COO
 순서대로 닛픽 김준영 대표 신정희 팀원, 조재원 COO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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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인 '불편'에 대한 이야기는 쉬이 입에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닛픽(대표 김준영)은 불편함을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로 활용하며 비영리단체, 기업, 기관 등 다양한 단체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닛픽은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불만을 구입한 뒤 수집 및 가공해 정보가 필요한 곳에 제공하고 있어요. 제품, 사회현상,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불편함을 통해 조금씩 불편함을 없애고 있어요."(김준영 대표)

발상의 전환, 불편은 가장 좋은 정보
 

닛픽은 김준영 대표가 노량진에서 고시 생활을 할 때 얻은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노량진에는 늘 새로운 고시생이 들어오고 또 나간다.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일명 '고시생 문화'를 잘 몰랐다. 단시간에 빠르게 고시생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맛없는 식당을 알려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실패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고시생 문화에 최적화된 정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 커뮤니티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어떤 사장님은 '본인 식당에 대한 나쁜 정보는 무엇이 있냐'고 직접 물어봤다. (이러한 불편이 제기됐다고) 알려주자 서비스나 맛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불편'이 피해야 하거나 긁어 부스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

 
 닛픽의 불편함 앱 실제 사용화면
 닛픽의 불편함 앱 실제 사용화면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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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다운로드 7만 명, 하루 불편 건수 2000건
 

"일상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적극적으로 불편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소비자원에 신고하는 비율이 1%라는 통계자료도 있어요. 닛픽은 불편함을 통해 소비자권익을 보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어요."

앱 <불편함>은 누적 다운로드 7만 명을 기록했으며 불편함 개수가 하루에 1000~200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한국소비자원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닛픽의 불편함 앱에는 주어진 주제가 있는 선택함과 주제 없이 기재하는 자유함이 있다. 이곳에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업데이트하면 기프티콘 구매가 가능한 포인트가 작성자에게 전달된다.

김 대표는 "소소한 불편부터 사회적 문제에서 오는 불편까지 다양한 내용이 불편함 앱에 올라온다"며 "저 자신도 불편함 앱에 올려주는 의견에 공감하기도 하고 사용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을 기반으로 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X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김준영 대표
 그라운드X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김준영 대표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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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인식개선 프로젝트 비영리단체와 진행

"실생활에서의 불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사용되었을 때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문구들이 있는데, 그런 단어들이 주는 불편함이나 편향적 시선을 모아 사회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자료로 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고아'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편견을 모은 뒤 데이터로 가공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될 수 있게 했습니다."
 

닛픽은 사회 전반에 있는 불편을 이용해 기업, 기관 등 다양한 단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부 등 비영리단체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블록체인의 경우 기부금의 거래 명세가 공개되어 기부 절차를 투명하게 관리 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아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이 기부와 블록체인의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관공서, 영리기업, 비영리 기업 등 다양한 단체들이 불편함 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협업을 제안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블록체인 하면 가상화폐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었지만 요즘에는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면 기부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MBA 동기들 추천으로 육성사업 참가해

김 대표는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 동기들의 추천으로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참가하게 됐다. 4~5년 전 육성사업에 참가했던 동기들도 있어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참가에 대한 조언을 듣거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또 함께일하는재단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참가하면서 동종업계인 IT 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육성사업을 통해 서류 부분이나 회계 등 실무에 관해 도움을 받는다.

그는 "4~5년 전에 육성사업에 참가했던 동기들이 지금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바뀌었다고 놀라기도 한다"며 "동기들과 이야기하면서 함께일하는재단의 육성사업이 참가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학문적으로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고 재단의 육성사업을 통해서는 사회적기업가가 실전에 나왔을 때 겪어야 하는 다양한 과정을 배우고 있어요.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
 
업데이트 통해 리스크 레벨 측정, 템플릿 자동시스템 도입 예정

 
 닛픽 구성원들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닛픽 구성원들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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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은 실생활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범위가 넓어 데이터 수집에 있어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데이터 처리 방식이나 범위의 선정 등에 대한 내부논의를 거쳐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불편 데이터를 바로 필요한 기관으로 전송할 수 있는 템플릿 자동시스템과 불편함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이나 기관의 리스크 레벨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한 주제의 지점 및 지역별로 불편함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디테일한 시스템을 업데이트 예정 중이다"며 "이전에는 거시적인 주제의 불편함을 다뤘다면 업데이트 후에는 좀 더 세부적인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편함은 나쁜 것이 아니라 사회발전에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표현하고 이것을 데이터화해서 필요한 곳으로 전달한다면 좀 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바꿀 건 바꾸고, 고칠 건 고치는 과정에 닛픽의 불편함이 함께하고 싶어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께일하는재단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도 함께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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