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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크콘서트 진행중인 정의당 교통동호회 '정가다' 대표 이지수 당원의 모습
 토크콘서트 진행중인 정의당 교통동호회 "정가다" 대표 이지수 당원의 모습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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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전태일 기념관에서 조금은 특이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정의당 내에서 교통에 관심있는 당원들의 모임 '정가다'와 정의당 서울시당 학생위원회가 준비한 토크 콘서트 '항공사 갑질사태 그 이후는?'였다.

대한항공 갑질 사태의 당사자 박창진(현 정의당 국민의 노동조합 위원장)과 서울시 시의원 정의당 권수정 의원이 참석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땅콩회항'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났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이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 사태 연속 보도 후, 그들이 겪은 변화와 당시의 상황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발언하는 권수정 의원
 발언하는 권수정 의원
ⓒ 주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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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대표하는 항공사에는 플래그 캐리어라는 표어가 붙는다. 그 나라를 상징하는 대표 항공사라는 의미다. 대한민국 제1민항, 제2민항이라 하는 두 항공사에서 근무하던 두 사람은 두 곳에서 벌어진 갑질과 노동 현실에 당시 자료를 보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 보였다.

토크 콘서트의 시작 질문은 '왜 승무원이 되었나'는 질문이었다.

두 명 다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갔다. 답은 같았다. "겉모습에 속았다." 우리가 승무원에 가지는 환상과 같이 그들도 같은 생각으로 입사를 준비했고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승무원을 준비하는 많은 청년, 학생들에게 이런 같은 고통과 현실을 겪게 하고싶지 않아 투쟁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화하는 박창진 (현)정의당 국민의 노동조합 위원장
 대화하는 박창진 (현)정의당 국민의 노동조합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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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권수정 의원은 여성 승무원으로서의 차별을 이야기했다. 남성 승무원에 비해 성추행, 성희롱의 위험성은 물론, 승진에 있어서 차별이 더욱 심하다고도 우려했다. 항공기의 안전을 담당해야할 승무원들을 성적 대상으로 보고 벌어지는 상황과 사측의 부족한 승무원 건강관리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박창진 위원장도 땅콩사태 이후 결성하게 된 민주노총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의 지금이 땅콩회항 사태 당시보다 더 압박과 고통이 크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지금도 정신적 고통과 함께 대한항공 본사와의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 그였다.

그래도 그들은 왜 노동조합을 하고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권수정 의원은 바로 "회장님을 위해 꽃 한송이 준비했어요"는 없어졌다고 가볍게 말을 던졌다. 쓴웃음이 이어졌다. 덧붙여 육아휴직 후 회장에게 바치던 '모유비누' 선물과 같이 믿기 힘들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승무원들의 바지착용이나, 안경착용 같은 불합리적 규정이 많이 사라졌다고도 밝혔다.

박창진 위원장도 사내 불합리한 상황과 규정에 맞서 계속 싸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쟁을 하는 그들에게서 국내 항공사 노동환경의 현실과 바뀔 미래에 대해서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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