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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의 조철수 미국 국장이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 북한 외무성 조철수 미국 국장 러시아 방문 북한 외무성의 조철수 미국 국장이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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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을 향해 '기회의 창'이 닫혀가고 있다며 비핵화 협상 진전을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19'(MNC-2019)에서 미국이 대북 적대 행위를 그만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우리는 미국이 말한 것들을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요구해왔다"라며 "물론 양국 간 견해차가 있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가 미국에 올해 말까지 시간을 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라며 미국의 신속한 결단을 요구했다.

또한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우리는 항상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하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로 어떤 확실한 결과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면 우리는 관심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모욕"이라며 "북한 주민의 반미 감정이 폭발하면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극적으로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미는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공개 실무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날 조 국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구체적인 반응 없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MNC는 모스크바의 독립연구소 '에너지·안보 연구센터'가 2∼3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며 한국을 비롯해 북한, 미국 등 40여 개 나라에서 참가했다.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전날 환영 리셉션에서 조 국장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국무부 측은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태그:#북미협상, #조철수,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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