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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7일 도쿄 신오쿠보 하슬린 빌딩 2층에서 해외동포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모임이 열렸다.
▲ 투표참여운동 일본도쿄본부 발대식 2019년 11월 7일 도쿄 신오쿠보 하슬린 빌딩 2층에서 해외동포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모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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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가 선두에 서서 전세계 재외동포들의 투표참여운동을 독려합시다!"

2019년 11월 7일 해외한인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도쿄운동본부 발대식이 도쿄민주연합(김상열 대표)의 주최 하에 신오쿠보 하슬린빌딩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40여 명의 청중이 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인사말에 나선 김상열 대표는 "내년 4월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왜 이러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해외거주한인들의 투표참여는 여러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발대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여러 제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해외거주자들은 투표를 하기 위해 반드시 재외선거인 및 국외부재자 신고를 사전에 해야 한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선거를 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사전신고가 2020년 2월 15일까지다.

김 대표에 이어 투표설명에 나선 양동준 상임대표는 "재외동포들에게는 5개월이 아니라 불과 3개월 남은 것과 마찬가지인데 연말도 끼어 있어 절대 빠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한번이라도 재외선거에 참여한 분들은 등록이 되어 있다는 말이니까 다시 신청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번도 투표를 한 적이 없다는 분이 있으면 반드시 인터넷 등을 통해 신청을 해야 한다. 물론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및 메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재외선거인 홈페이지(ova.nec.go.kr)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금방 되니까 반드시 이 부분을 가족, 지인들에게 홍보해 주길 바란다."

참고로 위의 홈페이지는 도쿄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한인들의 선거명부를 관리하는 선관위 홈페이지이다. 즉 해외한인들은 위 홈페이지만 누른 후 등록절차를 완료해야 투표를 할 수 있다. 
 
도쿄민주연합 김상열 대표가 투표를 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에 해야할 사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투표참여운동  도쿄민주연합 김상열 대표가 투표를 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에 해야할 사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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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약은 투표소 문제이다. 정작 사전 투표일이 다가와도 투표소가 한정되어 있어 거기까지 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투표 자체를 포기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양 대표는 "투표소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재외선거인 등록자 수가 많아져야 힘을 가지기 때문에 우선 적극적인 등록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투표독려운동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은 참여운동을 독려하면서, 지난 대통령선거를 예로 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투표참여운동은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이 아니다. 재외국민 유권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며 매번 선거 때마다 도쿄가 항상 먼저 시작해 전 세계 각 도시로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다. 내일부터 캐나다 뱅쿠버, 미국 댈러스, 뉴욕, 23일부터는 중국 각 도시에서 이러한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는 23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중 10%~15% 정도가 직접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일본 도쿄에서는 1만 5800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고, 그중 5400명이 투표했다. 도쿄는 약 10만 명 정도가 재외선거인 자격을 가지는데 그중 5000명 밖에 못 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의견청취를 해보면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재외동포선거법이 개정된 지 10년이나 됐는데 말이다.


또한 정 총장은 도쿄 거주한인들의 활발한 참여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런 거주 한인들의 자발적인 투표참여독려운동이 매우 소중하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운동을 발전시켜나가 도쿄민주연합이 선두에 서서 아까 피켓에 적힌 것처럼 '재외국민유권자연대'라는 전세계 한인들의 투표참여연대체가 조직되었으면 한다."

약 1시간에 걸친 발대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재외국민유권자연대 피켓을 들고 개인사진을 찍은 후 바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참가자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우리 해외한인들의 투표율이 비약적으로 올라가면 좋겠고, 또 본국에 계신 분들도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교민들이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입을 모았다.
 
피켓을 든 개인사진도 찍어 금세 각자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민첩성을 발휘하는 참가자들
▲ 참가자들의 즐거운 표정 피켓을 든 개인사진도 찍어 금세 각자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민첩성을 발휘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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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인 홈페이지>

해외거주자들은 ova.nec.go.kr로 접속하시면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로 나뉘어서 투표자 등록을 할 수 있다.

재외선거인은 국내호적이 말소된 대한민국 국적자로 흔히 말하는 시민권 보유자, 특별영주권 보유자(재일동포) 등을 의미한다. 국외부재자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가 살아있는, 즉 일정 기간 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국외부재자)의 경우 2019년 11월 17일부터 상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태그:#투표참여운동, #도쿄, #도쿄민주연합, #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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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도쿄거주. 소설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 에세이 <이렇게 살아도 돼>, <어른은 어떻게 돼?>, <일본여친에게 프러포즈 받다>를 썼고, <일본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를 번역했다. 최신작은 <쓴다는 것>. 현재 도쿄 테츠야공무점 대표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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