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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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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속초,고성,양양)이 전화 인터뷰를 마친 뒤 "무식한 XX"라고 욕설을 해 논란이다.

사건은 지난 6일 한 지역 통신사 기자가 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내년 총선 관련한 의견을 물으며 시작됐다. 인터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먼저 기자가 지역에 필요한 일꾼의 유형을 물었고, 이 의원은 "속초, 고성, 양양 3곳이나 되기 때문에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강원도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싸움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기자가 지역 현안과 관련된 추가 질문을 던져 통화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이 의원이 난감한 기색을 표했다. 이 의원은 "이거 인터뷰 같은데"라고 말한 뒤 "지역 현안에 대한 것은 서면으로 해야지? 서면으로 보내주면 안될까요?"라고 제안했다. 또 "간단한 건 기사 작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내가 엄청 바쁘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통화 마친 뒤 혼잣말로 "아, 정말, 씨..."

약 3분 30초간 이어진 인터뷰는 양쪽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나누며 종료됐다. 이후 이 의원이 약 3초 뒤 "아 정말 씨, 무식한 XX네, 이거"라고 혼잣말을 내뱉으며 문제가 됐다. 기사 작성을 위해 녹음 파일을 들은 기자가 이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걸어 "전화를 끊으며 욕을 한 게 맞느냐"고 항의했고, 이 의원은 "누구한테 욕을 하느냐"며 부인했다. 기자가 녹음 사실을 알리며 재차 추궁하자 이 의원은 "텔레비전에 조국이 나와서 혼잣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기자는 7일 <오마이뉴스>에 "대화 문맥상으로 봐서 분명히 인터뷰에 대한 불만 때문에 욕설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에는 TV에서 나오는 게 녹음이 됐냐고 하더니, 나중에는 TV보고 자기 혼자 말했다고 답하는 등 명확하게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그 분(기자)한테 한 게 아니다. 시사프로그램을 틀어놓고 통화하는데, 화면에 정말 무식한 사람이 나오길래 화면 보고 얘기 했는데 그게 녹음이 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어떤 프로그램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거까지는 말하기 곤란하다"고만 답했다.

한편 초선 국회의원인 이 의원은 지난 4일 제7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전국 고등학생 및 대학생 250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 SNS 기자단' 대표 학생들이 올해 8월부터 2개월간 국회 회의록 시스템의 국회의원별 발언 내용을 분석해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한 국회의원에게 시상한다.

태그:#속초, #이양수, #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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