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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5일 우익 3단체의 '인헌고 교원' 고발 기자회견 모습.
 지난 11월 5일 우익 3단체의 "인헌고 교원" 고발 기자회견 모습.
ⓒ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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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헌고 교사들의 '사상주입'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던 우익단체들이 인헌고 교원들은 물론 학교 재학생까지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단체들은 이런 우익단체들의 개입에도 서울시교육청이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자 "교육청은 학교를 보호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법치센터 "학수연이 우리에게 고발해달라고 한 건 아냐"

  
7일, 자유법치센터는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우익 단체와 함께 지난 1일 검찰에 미성년자인 인헌고 2학년 여학생 1명을 특정한 고발장을 냈다. 고발 이유는 해당 학생이 '정치편향 노리개교육' 주장을 펼친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이하 학수연) 소속 학생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비난'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또 같은 고발장에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학수연을 '일베' 등으로 지칭한 누리꾼들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고발과정에서 학수연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외부 단체가 특정 학교를 표적으로 삼아 흔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달영 자유법치센터장은 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인헌고 학생을 고발하기 전 학수연 학생들에게 물어봤는데 '우리(학수연 임원)한테 사과를 하면 굳이 고발까지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나중에 확인해보니 학수연에 사과하지 않아서 (해당 학생을) 고발하게 됐다. 이 학생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가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센터장은 "학수연이 우리에게 고발해달라고 한 건 아니다. 하지만 고발하지 말아 달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이들 단체는 인헌고 교장과 교사 1명을 추가로 고발했다. "학생에게 반일 운동을 강요하고 태양광 사업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들 3단체는 10월 22일 서울시교육청에 '인헌고 좌편향교육 관련 청원서'를 접수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대다수 언론은 이들 단체의 청원서 접수를 놓고 "인헌고 재학생 150여 명이 서울시교육청에 청원서를 접수했다"고 잘못 보도했지만 정정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인헌고 편향교육 청원', 학생들 아니라 우익3단체가 냈다 http://omn.kr/1lge2)

인헌고 학생과 교원이 우익단체로부터 고발당하는 등 무차별 공격을 받는데도 서울시교육청이 특별한 대응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헌고는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언론과 외부 단체들의 교원과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해 법률적 구제가 필요하다"면서 "언론 중재와 유튜버 등에 대한 고소 등을 위한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공문 접수 5일이 넘은 6일까지 인헌고에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직접 대응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적절한 것인지 내부 논의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교육단체협 "교육청은 인헌고 학생, 교원 보호에 나서라"

이윤경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상임대표(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는 "우익단체와 정치권은 인헌고를 더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인헌고에 대한 외부세력의 부당한 공격을 막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학교와 학생들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헌고 관계자도 "우리 학교 학생과 교원이 고발당하고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는 등 교육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교육청이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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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