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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 기자 말   
 
 제3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제3회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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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주최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KINTEX가 주관하는 판교 자율주행모터쇼(PAMS 2019)가 1일부터 3일까지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는 세 종류의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해볼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되는가 하면, 자동차 기술 경진대회 등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셔틀이 판교 한복판의 일반도로를 시원스레 내달려 의미가 깊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자율주행차량 '제로셔틀'과, 숭실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만든 자율주행차 등이 마련되었다.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현장을 다녀왔다. 

8차선 도로 한 가운데, 운전자 없이도 잘 가네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일반인들을 맞이한 자율주행셔틀 '제로셔틀'.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일반인들을 맞이한 자율주행셔틀 "제로셔틀".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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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동편의 시승장에 서 있는 제로셔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방이 다 보이는 개방감있는 차체도 좋지만, 마주보는 차 안에 핸들과 페달이 마련된 운전석이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대신 상부에서 실시간으로 교통변화를 감지하는 레이저 감지장치, GPS 등 여러 센서들이 바쁘게 주변을 감지하고 있었다.

제로셔틀에 오르자 차량이 바로 경기창조혁신센터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레이저 신호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는 교통 변화가 감지되는데, 이 교통 변화에 맞춰 차량이 자연스럽게 8차선 규모의 분당내곡로를 주변 차량의 속도에 맞춰 달렸다. 이어 교통량이 많은 붓들사거리 등 여러 교차로에서도 신호에 맞춰 좌회전했다.

1km 남짓 달리는 동안 버스는 주변 차와 비슷한 속도로 운행했다. 널찍한 도로에서는 도로 한 가운데를 달리기도 하고, 앞뒤에 있는 차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기도 했다. 레이저 신호를 보여주는 모니터 역시 주변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깜빡였다.

2018년 시승행사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초보운전자 같았다. 허리가 아팠다"라며 평하기도 했던 승차감 문제 역시 상당히 해결되어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탑승했던 한 시민은 "운전대가 없어서 안전할까 걱정되었는데 웬만한 차보다도 잘 달려 신기했다"며 말하기도 했다.

투박하지만 자연스럽네, 대학의 자율주행차
 
 숭실대학교 석사과정 최규진 씨가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숭실대학교 석사과정 최규진 씨가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에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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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든 자율주행차량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시승행사를 가졌다. 숭실대학교 스마트시스템SW학과의 '익서스 자율주행팀'은 현대차의 i30을 개조해 만든 자율주행차량을, 국민대학교 무인차량연구실은 기아차의 스포티지를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숭실대학교의 i30을 탑승해봤다. 핸들에 체인이 달려있고, 좁은 차 안에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등이 투박하게 놓여있는 첫 인상과는 다르게, 키보드에 명령어를 입력하자 핸들이 저절로 돌아가며 훌륭하게 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했다. 유턴도 느리지만 자유자재로 하는가 하면,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도 자연스러웠다.

숭실대학교 석사과정의 최규진씨는 "행사장에서는 최대 15km/h로 운행하고 있다. 이 차량을 화성의 자율주행시험 실험도시인 K-City에서 실험했을 때는 직선구간에서 60km/h, S자 구간에서는 40km/h로 운행했다"라며 설명했다. 또 최씨는 "지리 정보가 담긴 데이터의 경우 (기존 데이터로는) 오차가 많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 3단계 상용화 계획 실현될까
 
 제로셔틀이 판교역 동편 인근을 달리고 있다.
 제로셔틀이 판교역 동편 인근을 달리고 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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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율주행모터쇼에서는 이러한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의 현재 상황을 다룬 컨퍼런스와 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작 자율주행차 경진대회가 열리는 등 가까운 미래로 다가온 자율주행차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자율주행차는 생각보다 사람들의 가까이로 다가온 모양새이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11월부터 미니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 상시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다가, 2021년부터는 승객이 탑승하는 영업운전까지 점쳐지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우리 집 차고, 집앞 정류장에 들어오는 때는 언제일까. 업계에서는 2020~2022년 사이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 전방을 주시하는 등 통제 준비가 필요한 3단계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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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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