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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첵델게르씨와 친정어머니.
 체첵델게르씨와 친정어머니.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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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시집온 체첵델게르(결혼이민자)씨는 6년만에 친정엄마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모녀는 10월 31일 김해공항에서 재회했던 것이다.

두 모녀가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이자 이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가슴이 찡했다.

2010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체첵델게르 씨는 "2013년도에 한번 친정을 방문한 이후로는 친정엄마를 만난 적이 없었다"며 "한국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번 초청 행사에 신청하게 됐는데 선정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체첵델게르씨 친정부모처럼 31명이 경남도와 시‧군 초청으로 이번에 경남을 찾았다. 경남도가 시‧군간 협력사업으로 '결혼이민자 친정부모 초청' 행사를 연 것이다.

베트남 7명과 필리핀 5명, 중국 3명, 캄보디아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몽골 1명, 네팔 2명이 이번에 경남을 방문했다.

명절을 기해 결혼이민자들이 친정을 방문하는 '친정방문사업'은 많은 광역시‧도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광역도와 시‧군이 협력해 친정부모를 초청한 사례는 전국 처음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친정방문사업'은 자녀양육, 시부모 봉양 등으로 평소 친정에 가기 어려운 결혼이주여성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친정부모에게 한국문화와 자녀의 생활환경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한국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가족들은 대부분 지난 10월 29일 입국했다. 이들은 11월 14일까지 자녀의 집에서 머물 예정이다.

경남도는 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결혼이민자 친정부모 초청 환영행사'를 연다.

첫 날 환영식에는 7개국 31명의 초청 친정부모와 다문화 가족 등 20가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와 이재근 산청군수가 참석해 결혼이민자와 가족들을 환영했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자녀를 타국으로 시집보내고 많이 그립고 걱정도 많았을텐데 한국에 계시는 동안 자녀와 손자들과 오랫동안 기억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행정부지사는 "이후 자국으로 돌아가셨을 때도 한국문화를 많이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경남도는 "다문화가족의 안정된 생활 정착을 위해 초청방문 사업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친정방문, 부부상담캠프, 자녀언어발달, 결혼이민지 영유아기 자녀양육서비스와 한국어 교육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태그:#경상남도,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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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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