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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에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에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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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애애에앵'

헬기보다는 거대한 파리가 날아다니는 소리에 가까웠다. 가로 세로 60cm 남짓한 크기의 검은색 드론은 4개의 작은 프로펠러를 요란하게 돌리며 비행을 시작했다. 1~2초가 지났을까. 단숨에 지상 150m 높이까지 올라간 드론은 건설 현장 곳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드론이 촬영한 사진은 조종간에 있는 휴대전화로 즉시 전송됐다. 지상 150m 높이에서 내려찍은 사진은 건물 옥상과 벽면, 지상 1층 상황까지 동시에 조망할 수 있었다. 작업을 하는 노동자의 옷 색깔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화질 사진이었다.

29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을지대학교 병원 건립 공사 현장.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곳은 대지 면적만 12만 4999㎡에 달하는 대형 공사 현장이다. 드론은 공사 현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공사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건물 외벽의 마감재 상태, 건물 옥상 헬기장 시공 상황 등을 매일 1차례 드론 비행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신규 작업시 가설 발판(비계)을 설치하는 적절한 위치도 드론 사진을 통해 파악한다고 한다.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에서 드론 비행으로 촬영한 사진이 실시간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모습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에서 드론 비행으로 촬영한 사진이 실시간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모습
ⓒ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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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쌍용건설 팀장은 "건물 외벽이나 헬기장의 경우 작업자 외에는 시공 상황을 제대로 모니터링하기 어려웠다"면서 "지금은 드론 사진을 통해, 시공 상태를 매일 확인하기 때문에, 건물 하자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이 야무진 도우미 노릇을 한 것은 공사 초기인 2017년부터였다. 쌍용은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다지는 작업을 하면서, 드론을 활용해 토사 반출 물량을 확인했다. 드론이 각 지면 높이를 GPS로 측정하면서 필요한 흙의 양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던 것.

드론의 활약으로 당초 8개월로 예정됐던 작업 기간도 6개월로 줄였다.

드론 운영을 맡고 있는 성민규 쌍용건설 사원은 "기존에는 3D 프로그램만 활용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면, 드론 촬영 사진이 덧입혀지면서 육안으로 공사 상황을 파악하기 용이했다"며 "공사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드론은 안전관리자의 발품도 덜어준다.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안전관리자는 수시로 공사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공사 진행 상황을 파악해야 적재적소에 안전 장비들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에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을지대학교 병원 공사 현장에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 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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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황 쌍용건설 안전과장은 "낙하물 방지나 추락방지망 등을 적재적소에 설치하려면 전반적인 공사 흐름을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기존에는 일일이 발품을 팔면서 공사 현장을 체크했다면, 지금은 드론 사진을 통해 발품 파는 일을 줄였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은 드론을 '또 하나의 눈'이라고 표현했다.

백 팀장은 "공사 현장에는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힘든 사각지대가 있는데, 건물 하자 등도 이런 곳에서 발생하기 쉽다"면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상황을 드론으로 체크하면서 하자 발생 가능성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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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