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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당시 정규 언론들은 광주 시민들을‘폭도'로 매도했다. 신군부의 삼엄한 검열 하에 어느 언론에서도 진실을 접할 수 없었다.
 5.18 당시 정규 언론들은 광주 시민들을‘폭도"로 매도했다. 신군부의 삼엄한 검열 하에 어느 언론에서도 진실을 접할 수 없었다.
ⓒ 5.18 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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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이 살인마들과 생명을 걸고 싸울 때 가장 어렵고 외로웠던 일은 언론의 외면과 왜곡보도였다.

자신들이 생명을 내걸고 신군부의 공수부대와 싸운 것은 오로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라는 언론이 계엄군의 살상과 만행을 외면하다가 신군부가 보도를 허용하자 이번에는 왜곡과 허위사실을 대서특필했다.
 
국내 언론은 현지 파견 기자들의 기사를 묵살하거나 변조하면서 계엄당국이 던져준 보도자료를 사실 확인없이 보도하고 방송하였다.
 
 5.18 항쟁 기간중 유일하게 진실한 언론 역할을 했던 <투사회보>
 5.18 항쟁 기간중 유일하게 진실한 언론 역할을 했던 <투사회보>
ⓒ 5.18 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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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투사회보』등 자체 미디어를 만들었으나 원시정을 면키 어려웠다. 언론의 왜곡보도로 타지역에서는 광주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고첩들의 조종에 놀아나고 있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었다.
 
먼저 주요 외신의 보도 내용을 살펴본다.

『UPI』통신은 5월 21일자 「무장군대, M16 난사」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무장 공수대가 발포를 계속했지만 이미 타오른 시위는 20일 밤, 그리고 이튿날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20일의 충돌로 3명의 시위자와 4명의 경관을 포함하여 적어도 7명이 죽고 1백 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광주 현지의 기자는 21일 아침 도로변에 10구 정도 시체가 치료받지 못한 채 버려져 있었으며, 3만여 시위대가 데모를 계속 했다고 전했다. 20일 밤 11시경, 시위군중이 광주역을 점거하려 한 약 20분 동안 무장군대는 M16을 난사하였다. 발포로 인해 어느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날 아침 가두에서 시위군중과 군대의 충돌이 계속되었다. 이 충돌로 인해 상당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5월 19일 금남로 가톨릭 센터 앞에서 군인에게 맞고 있는 박남규씨
 5월 19일 금남로 가톨릭 센터 앞에서 군인에게 맞고 있는 박남규씨
ⓒ 5.18 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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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5월 23일 「광주사태 긴장 계속, 군은 시 주변 완전 포위」라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이승만 독재정권을 타도한 20년 전 4ㆍ19혁명 이래 그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내었고 정부ㆍ군당국과 학생ㆍ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는 한국의 광주에는 22일 공수부대와 수도경비 사령부의 병력이 시 주변에 배치되어 '총공격'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시내에 진을 치고 있는 학생ㆍ시민의 데모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러는 중에 광주시의 유력인사들이 같은 날 '광주사태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연행자의 석방, 사상자에 대해 정부의 보상, 보복금지 등 6개 항목의 조건을 제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5월 23일 「광주 시민들, 군대와 경찰을 추방」이란 기사를 썼다.

광주항거 4일째인 수요일, 최소한 24명이 사망하고 시민은 야만군대와 경찰을 추방하고 통제권을 장악하였다. 수요일에 시작된 학생시위에 대하여 전두환이 지휘하는 공수부대는 학생들을 구타ㆍ연행, 절단냈으며 이로 인하여 항거는 도시 전체로 확산, 한국전쟁 이래 거대한 봉기로 인하여 공수부대 출신이며 살해된 박정희의 맹신자인 전두환의 장래에 불안이 확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당시 광주를 학살의 근거지로 삼아 시민을 적으로 둔갑, 무참히 살육했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당시 광주를 학살의 근거지로 삼아 시민을 적으로 둔갑, 무참히 살육했다.
ⓒ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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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 『AP』통신과 『뉴욕타임스』는 5월 24일 「피의 반정부 봉기 5일째」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피의 반정부 봉기 5일 후인 목요일, 최소 61명 사망, 4백 명 부상, 봉기는 밤사이 16개 군으로 확산, 한국 정부 요청으로 미 국방성은 한미연합사 지휘권 하의 병력차출 동의, 북한의 군사적 동향 별무,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계엄철폐, 전두환 사퇴, 김대중 석방, 시민 9백 명 석방, 사상자 보상, 공수부대의 잔인한 야만행위 공개사과, 사실 보도 등…….


『AFP』통신은 5월 24일 「민주주의란 대의에 의해 움직이는 광주」라는 기사는 다음과 같다.

광주의 인상은 약탈과 방화와 난동이 아니다. 그들은 민주주의란 대의에 의하여 움직이고 있다. 한국 군부의 야수적 잔인성은 라오스ㆍ캄보디아를 능가한다.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5ㆍ18광주혈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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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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