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2019 K리그1이 이제 단 세 라운드만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각종 개인 타이틀을 향한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김보경(30, 울산 현대)과 문선민(27, 전북 현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MVP, 타가트(26, 수원 삼성), 주니오(33, 울산 현대), 무고사(27, 인천 유나이티드), 세징야(30, 대구 FC)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득점왕 타이틀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부문에서도 MVP나 득점왕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도움왕 타이틀이다. 전반기 수원 삼성 소속이던 사리치(29, 알 아흘리)가 앞서가면서 쉽게 타이틀을 거머쥐는 듯했지만, 시즌 중반 이적하면서 타이틀의 주인공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그러면서 여러 선수들이 타이틀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하나원큐 2019 K리그1 도움 순위 선두에 올라 있는 문선민

하나원큐 2019 K리그1 도움 순위 선두에 올라 있는 문선민 ⓒ 전북 현대

 
현재 35라운드까지 치러진 K리그1에서 도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10도움을 기록한 문선민이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잘 소화하며 A대표팀에도 승선한 문선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을 감행했다. 

초반 팀에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하는 듯했지만, 10라운드 이후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2011년 이동국(40, 전북 현대)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골 10도움을 올린 국내 선수가 되었다. 로페즈, 이동국 등 골을 확실히 넣어줄 선수가 풍부한 전북 현대에서 문선민이 도움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K리그1 도움 순위 2위를 기록 중인 세징야

K리그1 도움 순위 2위를 기록 중인 세징야 ⓒ 대구 FC

 
문선민의 뒤는 세징야가 바짝 쫓고 있다. 이번 시즌 대구 FC 돌풍의 주역인 세징야는 13골과 9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이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만 공격진의 부진으로 인해 팀에서 도우미의 역할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은 도움왕 경쟁에 있어서 방해가 될 수 있다. 세징야가 도움왕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서는 에드가, 김대원, 박기동 등 스트라이커들의 분전이 필요해 보인다.
 
 도움 순위 공동 3위의 김승대(좌)와 김보경(우)

도움 순위 공동 3위의 김승대(좌)와 김보경(우) ⓒ 전북 현대 / 울산 현대

 
세징야의 뒤는 김승대(28, 전북 현대)와 김보경이 8도움을 올리며 추격 중이다. 전반기 포항 스틸러스에서 7도움으로 도움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뒤 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김승대는 후반기 단 1도움에 그치며 아직 팀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이틀을 위해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울산 현대의 플레이메이커 김보경은 충분히 도움왕 타이틀에 도전할 만하다. 주니오, 주민규 등 스트라이커들의 활약도 준수하며, 팀의 공격을 전개해나가는 부분에 있어 김보경의 비중이 큰 만큼 남은 시즌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 

김승대와 김보경의 뒤는 7도움의 김태환(30, 울산 현대), 박주영(34, FC 서울), 완델손(30, 포항 스틸러스)이 잇고 있는데, 시즌이 팀별로 단 3경기만 남은 만큼 이 선수들의 타이틀 도전은 조금 힘든 상황이다.

비록 현재는 문선민이 도움 순위 선두에 올라 있는 상황이지만, 세징야와는 단 1개, 김승대와 김보경과는 2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 만큼 아직까지 타이틀의 주인공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고 있는 2019 K리그1에서 도움왕 타이틀 경쟁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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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임상현
K리그 K리그1 도움왕 문선민 세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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