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리그 2위 맨시티와 승점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 리버풀에게 맨시티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토트넘 경기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또 리그 10위에 위치한 토트넘에게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대어'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야만 했다. 
 
슛 성공하는 손흥민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는 손흥민(27·토트넘, 가운데).

▲ 슛 성공하는 손흥민 슈팅을 날리는 손흥민(27·토트넘, 가운데)의 모습 ⓒ AP-연합뉴스

 
경기의 균형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깨져버렸다.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해리 케인이 헤더로 처리하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득점하게 되자, 토트넘은 수비에 더 치중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 전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빠른 전환을 이용하여 역습을 노린 토트넘이지만, 리버풀 수비에 빈번히 막히며 케인의 골 이후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리버풀은 전반에 76%의 점유율과 10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불안한 수비진을 몰아쳤지만, 가사니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후반전 역시 리버풀이 공격하고 토트넘이 수비하는 양상이었다. 토트넘은 역습을 기반으로 하여 골을 노렸다. 실제로 손흥민이 좋은 역습 찬스를 살려 알리송 베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까지 했지만, 다시 한번 골대를 맞히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리버풀은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 속에서 터져 나왔다. 토트넘 수비진의 골문 앞 미숙한 볼 처리는 헨더슨의 동점골과 살라에게 PK 역전 골을 허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기던 경기를 역전당하게 되자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끝내 골을 터트리지는 못하며 경기는 2:1 리버풀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번 경기에 패배하면서 최근 리그 원정 11경기에서 2무 9패를 기록하게 된 토트넘이다. 또 아쉽게 골대를 2번이나 맞추며 득점에 실패했지만 다가오는 에버튼 원정에서 과연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여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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