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파이널 A 35라운드 전북과 서울의 경기에 나선 이동국 선수.

26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파이널 A 35라운드 전북과 서울의 경기에 나선 이동국 선수. ⓒ 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와의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는 26일 열린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하지만 전북은 이 경기를 승리로 이어가진 못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4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파이널 A 35라운드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0분 이동국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전북은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더구나 같은날 울산이 강원을 꺾어 승점 3점을 가져가면서 승점차 또한 벌어져 선두 탈환에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서울에게 강했던 전북, 그러나 쉽지 않은 승부

2017년 7월 2일 열린 두 팀의 대결에서 패했던 전북은 이후 서울을 상대로 6승 1무의 성적을 거두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서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물론 올시즌엔 지난 9월 열린 경기를 제외한 두 경기에선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전북이 서울보다 한 수 위였던 것은 사실이었다.

최근 전적에서도 전북이 우세였다. 특히 서울은 중원의 핵심인 주세종이 지난 강원전에서 퇴장을 당해 전북전에 출전할 수 없는 등 전력손실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전북에겐 서울전이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경기는 전북에게 쉽지 않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여기에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19분 박주영이 올린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내줬고 이 볼을 황현수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판정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무위에 그치는가 싶었지만 VAR 판독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서울이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문선민, 로페즈, 김승대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을 통해 득점을 노리고자 했지만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채 밀집수비를 펼친 서울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는데 애를 먹었다. 여기에 임선영, 홍정호의 슈팅은 유상훈 골키퍼에게 막히는등 전북은 아무런 소득 없이 전반을 끝냈다. 

후반전 교체투입된 이동국, 마침내 대기록 달성하다

후반시작과 함께 모라이스 감독은 임선영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수비수 이주용을 빼고 고무열까지 투입하는 등 공격에 무게를 둔 전북이었지만 전반과 마찬가지로 서울의 수비를 뚫어내는데 여전히 힘겨워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후반 40분이 되었고 전북에게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던 순간, 이동국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흐르는 혼선상황이 발생했고 흘러나온 볼을 이동국이 지체없이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이동국의 왼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골문을 갈랐고 그렇게 대기록이 달성됨과 동시에 전북에겐 귀중한 승점 1점을 벌어줬다.

팀을 패배애서 구해낸 이동국은 그렇게 3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면서 길고 길었던 아홉수를 깨뜨렸다. 지난 9월 14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통산 299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이동국은 이후 4경기에서 지독한 아홉수에 걸리고 말었다. 지난달 25일 대구전에선 페널티킥을 실축한데 이어 지난 6일 인천과의 경기에선 골대를 맞는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더구나 이 두 경기에서 전북은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울산에게 선두자리마저 내주었다. 

그랬던 이동국은 가장 중요했던 순간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고, 그동안 안고있던 마음의 짐을 털어낼 수 있었다. 더불어 300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K리그에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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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전북 현대 FC서울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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