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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소속 오신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당대표 '당비 대납' 의혹 관련 철저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소속 오신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당대표 "당비 대납" 의혹 관련 철저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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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의 당비대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법일 뿐 아니라 당대표가 당 명예를 실추시킨 범죄일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의혹을 신속히 조사해 밝히라."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개혁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24일 "손학규 당대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부담할 당비를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는 충격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면서 중앙선관위 측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변혁의 입장을 알렸다. 성명서를 대독한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측이 공개한 자료와 공익제보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9회에 걸쳐 2000만 원이 넘는 당비를 복수의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도 위반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손 대표의 '대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바른미래당 당헌·당규도 위반한 것이다, 월 1000원의 소액 당비를 대납한 경우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엄중한 처벌이 가해진다"라며 "현행 정당법 또한 정치부패 근절을 위해 당비 대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측 "변혁 주장은 허위, 심부름한 것이지 당비 대납 아냐" 해명했지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은 지난 9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진은 지난 9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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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측은 앞서 별도 당대표 비서실 입장문을 통해 "일부 의원 모임(변혁)의 손 대표 당비대납 주장은 허위"라며 반박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손 대표의 당비납부현황과 납부계좌 등 자료와 함께 "자금 흐름을 보면, 손 대표 개인비서인 이아무개씨가 임헌경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했고, 이를 임 부총장이 당비 납부계좌에 입금했다"라며 "당비 납부를 심부름한 것뿐이며 이는 정당법상 당비 대납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변혁 측은 이 또한 "비상식적인 해명"이라고 추가 반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해명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보통 저도 제가 당비 납부를 못할 때에는 제 비서를 시켜 바로 계좌이체를 한다, 손 대표 측 말처럼 그걸 비서에게 현금으로 준 뒤 제3자(임 부총장)을 통해 당 계좌에 넣는 건 비합리적"이라며 "선관위에서 계좌 등을 조사하면 명확한 사실관계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혁 측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하는 이준석 당 최고위원이 전날(23일) 중앙선관위 측에 자료들과 함께 손 대표의 당비대납 의혹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중지·경고·시정명령을 내리거나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또는 고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대표가 연루됐으니 덮고 가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당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봤다"라며 "그래서 변혁 의원 15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선관위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공당 대표에게는 책임이 따른다, 선관위가 이 의혹의 진상을 빠르게 조사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태그:#바른미래당, #유승민, #손학규 당비대납 의혹, #변혁, #오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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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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