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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이 2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당 고호근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이 2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당 고호근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민주당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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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근 울산시의회 시의원(자유한국당)이 사회를 보던 김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앞으로 뛰쳐나가 마이크를 완력으로 빼앗아 젖히며 고성을..."

지난 15일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208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한국당 소속 시의원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에게 항의한 것을 두고 민주당 울산시당이 "무뢰배"라는 날선 비판을 내놨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2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 기간 내내 한국당 국회의원들의 욕설과 막말이 언론을 도배하더니
급기야 15일 한국당 고호근 시의원이 사회를 보던 김선미 의원석 앞으로 뛰쳐 나가 마이크를 완력으로 뺏어 젖히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삿대질은 물론 심지어 '회의 진행법도 모르면서 거기 앉아서...'라고 비꼬기까지 했다"라며 "이는 동료 의원에게 극단적 모욕감을 주는 '폭력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폭언이 동반된 위협적인 행동은 여성·남성을 떠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격모독적인 공포행위"라면서 "더군다나 신성한 회의장에서 무뢰배 같은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다르다면 격론을 벌이며 절충점을 찾아나가면 될 일"이라며 "의회는 격론을 벌이며 협의를 통해 동의에 이르는 곳이지 격투를 벌이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호근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도 요구했다.

울산시의회 당시 인터넷 생방송 다시 보니...
 
10월 15일 울산시의회 행자위 회의에서 김선미 행자위 부의장이 토론을 종결하자 고호근 시의원이 부의장석으로 가 항의하고 있다
 10월 15일 울산시의회 행자위 회의에서 김선미 행자위 부의장이 토론을 종결하자 고호근 시의원이 부의장석으로 가 항의하고 있다
ⓒ 울산시의회 인터넷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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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는 지난 15일 울산시의회 행자위 회의에서 '울산광역시 교복 지원 조례안'과 관련한 김선미 행자위 부의장의 발언 도중 벌어졌다.

당시 방송을 보면, 김 부의장은 같은 당 손종학 의원의 무상교복 찬성 발언 후 토론을 종결하려 했다. 이에 고호근 의원이 "이의가 있는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재차 질의를 종결한다고 했다. 동시에 고 의원은 이의가 있다고 반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과거 무상급식 사례를 들면서 "보편적 복지를 찬성한다, 차별적 복지는 아이들과 부모에게 부끄러움을 준다"라고 밝혔다. 고호근 의원이 "이의 있다"라고 발언하려는 것을 끊은 김 의원은 "더 이상 질의하실 의원이 없으므로"라며 질의와 토론을 종결하는 의미로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에 고호근 의원이 김 부의장석 앞으로 가 마이크를 돌린 후 "질의가 있는데 왜 질의를 종결지으려 하냐, 왜 이렇게 진행하냐, 질의가 있다고 하면 계속해야 한다"라면서 항의했다. 공방은 몇 분간 지속됐다.

자리로 돌아온 고 의원은 "회의 진행법도 모르면서 앉아가지고..."라며 계속 따졌다.

민주당 울산시당의 기자회견 내용과 당시 인터넷방송을 종합하면, 민주당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마이크를 완력으로 뺏어 젖히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는 주장은 관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소동이 있은 후 곧바로 고호근 의원은 "저도 선배 의원으로서 부끄럽다, 서로 조심을 하자, 동료의원과 상의하고 하자"라면서 사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 울산시당이 6일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을 비난하면서 향후 전개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태그:#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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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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