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 2> <조커>

<말레피센트 2> <조커> ⓒ 월트디즈니,워너브라더스

 
<말레피센트 2>가 1편보다 나은 주말 성적을 나타냈고, <조커>는 500만 관객을 향해 한 발 더 내디뎠다. 

똑같은 장르로 맞붙은 한국영화의 경쟁은 <가장 보통의 연애>에 기가 눌린 <두번할까요>의 참패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올해 한국독립영화의 기대주가 된 <벌새>는 13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10월 셋째주 박스오피스 정상은 <말레피센트 2>의 차지였다. 주말 43만 관객이 찾아 누적 61만을 기록했다. 2014년 개봉한 <말레피센트>가 첫 주말 48만 관객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은 성적이다.
 
하지만 첫 주말 누적 관객 60만은 큰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숫자다. 좌석판매율도 2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비수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1편의 누적 관객인 139만을 약간 웃도는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매율도 크게 떨어져 1위 자리는 1주 천하로 끝날 공산이 크다.
 
지난주 초반 400만을 넘긴 <조커>는 주말 29만 관객을 추가하며 454만을 기록했다. 개봉 초반 흥행 추세를 지켜본 흥행분석가들은 <조커>의 흥행을 450만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를 넘긴 것이다. 500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 돌파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주말 좌석판매율이 20% 미만으로 저조해 흥행 동력이 약해진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480만 도달은 확실해 보이나 이후 흥행은 지켜봐야 할 추세다.
 
23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 82년생 김지영 >이 예매율 40%에 접근하면서 초반 질주를 예고하고 있어, <말레피센트 2>나 <조커>의 흥행에 미칠 영향이 클 전망이다.
 
같은 장르는 앞서 개봉한 영화가 유리
 
 <가장 보통의 연애>, <두번할까요>

<가장 보통의 연애>, <두번할까요> ⓒ NEW, 리틀빅픽쳐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주말 20만, 누적 254만을 기록했다. 개봉 8일 만인 지난 9일 손익분기점(150만)을 넘기면서 여유가 생겼다. 흥행이 하락세에 접어들어 300만 도달은 어렵지만 270만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권상우와 이정현이 출연한 한국영화 <두번할까요> 첫 주말에 누적 13만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으나 저조한 성적으로 사실상 흥행을 끝냈다. 코미디에 멜로와 로맨스를 곁들였으나 똑같은 장르로 개봉한 <가장 보통의 연애>와 충돌하면서 흥행 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2주의 차이를 두고 극장에 걸긴 했으나, 앞서 개봉한 영화가 흥행을 이어가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장르의 영화는 앞서 개봉한 영화가 유리하다는 게 흥행의 정설이다. 현재 흐름으로 볼 때 <두번할까요>는 20만 도달도 어려워 보인다.
 
독립예술영화는 중국 멜로영화 <너를 만난 여름>이 누적 1만 9천으로 2만 관객 돌파를 앞뒀고, 영국영화 <와일드 로즈>는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한국독립영화 중 최고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벌새>는 주말 잇따라 순위가 상승하며 누적 12만 9천 관객으로 13만 돌파를 예고했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4관왕을 차지했던 <메기>는 3만 3천 관객으로 선전하고 있다.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한국독립영화의 흥행에 하반기 들어 조금씩 숨통의 트이는 모습이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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