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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시가현 모리야마에 있는 사가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히라야마(平山郁夫,1930.6-2009.12)의 그림과 사토(佐藤忠良,1912.7-2011.3)의 조각 작품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작가가 모두 한반도를 찾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히라야마는 경주를 찾아갔고, 사토는 원산을 찾아갔습니다.
 
          히라야마가 찾아가서 그린 경주 불국사와 감은사지 석탑입니다.
  히라야마가 찾아가서 그린 경주 불국사와 감은사지 석탑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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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야마는 실크로드를 주제로 세계 여러 곳을 찾아가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백 곳이 넘습니다. 일본 불교가 실크로드를 따라서 일본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전제로 불교의 역사와 그 길, 그 길에서 살고 있는 사람과 풍경을 그렸습니다.

작가 히라야마는 연필 스케치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광물로 만든 염료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유화처럼 색상이 진하지도 않고, 수채화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일본 사람들이 추구하는 강약의 조절에 능한 화가였습니다.

우리나라 경주 그림 역시 언듯보아 우리날 경주 풍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경치이지만 히라야마는 자신의 기법으로 표현했습니다. 그의 다른 그림처럼 삶의 역사와 깊이가 느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조각가 사토 씨가 그린 원산 풍경입니다.
  조각가 사토 씨가 그린 원산 풍경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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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쥬료는 일본에서 잘 알려진 조각가입니다. 그는 조각에 앞서 스케치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이 색으로 아름다움을 나타내지만 조각은 겉으로 드러난 디자인 하나에 모든 것을 나타내야 한다는 사실에 기초해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사토의 한반도 원산 풍경은 조각 작품이 아니고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아마도 한국 전쟁 이후 찾아간 것 같습니다. 부제로 폭격으로 파괴된 원산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비록 조각가가 그린 그림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가와 미술관은 그밖에 도자기 작품이나 일본 차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실은 물 아래 공간을 통해서 차실에 들어가서 물가에 앉아서 차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일본 스님 하쿠인(白隱)과 센가이(仙厓)의 선화 그림 등도 특별전시(10.1-12.1)하고 있습니다.
 
           사가와미술관은 건물 둘레에 물을 담아놓고, 물 아래에도 도자기 전시실이 있습니다.
  사가와미술관은 건물 둘레에 물을 담아놓고, 물 아래에도 도자기 전시실이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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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 사가와미술관, http://www.sagawa-artmuseum.or.jp/
가는 법 : JR오사카역이나 교토역에서 비와코센 전차를 타고 모리야마(守山) 역에 내리면 사카와미술관행 버스가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시민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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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