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대한축구협회가 여자 A대표팀 사랑탑에 외국인 감독 콜린 벨을 선임했다.

▲ 콜린 벨 대한축구협회가 여자 A대표팀 사랑탑에 외국인 감독 콜린 벨을 선임했다. ⓒ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콜린 벨(58) 허더즈필드 수석코치를 선임했다"라며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벨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이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까지다.

벨 감독,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

벨 감독은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의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다. 벨 감독은 비교적 젊은 나이인 28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코블렌츠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딛었다. 여자축구팀을 맡은 것은 2011년 SC 바드 노이에나르 감독직이었다.

벨 감독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 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5-16시즌에는 노르웨이 명문 아발드네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일랜드 여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허더즈필드 수석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벨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분데스리가에서 승률 80%를 기록하고,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컵 우승을 이끈 명장"이라며 "아일랜드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열악한 환경에서도 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를 역대 최고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클럽은 물론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까지 갖춘 지도자로 현대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와 확고한 축구 철학, 선수 중심의 팀 매니지먼트, 친화력 등 여러모로 볼 때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벨 신임 감독,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이끌까

벨 감독은 오는 21일 입국한 뒤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 A매치 데뷔전은 12월 1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이어 15일 북한, 17일 일본과 맞붙는다.

내년 2월에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이다. 8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에는 호주, 중국, 태국, 대만이 편성됐다. 

지금까지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속한 A조는 제주도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에서 아시아에 주어진 본선 진출권은 개최국인 일본을 포함, 총 3장이다. 사실상 일본을 뺀 나머지 2장을 놓고, 한국을 비롯해 북한, 호주, 중국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남자 대표팀이 평양 원정에서 곤혹을 치름에 따라 이번 한국 여자 대표팀과 북한의 맞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 남북전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북한에 1-2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에는 북한 평양에서 벌어진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북한과 1-1로 비겼다.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팀은 내년 3월 6일과 11일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리한 최종 두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A조 1위 vs B조 2위, B조 1위 vs A조 2위의 4강 대진으로 편성된다.

과연 벨 감독이 한국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콜린 벨 감독 약력'
이름 : 콜린 벨(Colin Bell, 58세)
생년월일 : 1961.8.5, 잉글랜드 레스터 출생
 
지도자 경력
- 2019 잉글랜드 허더스필드 수석코치 (잉글랜드 챔피언십 리그[2부])
- 2017-2019 아일랜드 여자대표팀 감독
- 2016 SC Sand 감독 (독일 여자분데스리가)
- 2015-2016 노르웨이 아발드네스 감독
- 2013-2015 FFC프랑크푸르트 감독 (독일 여자분데스리가): 2013/2014 독일컵 우승, 리그2위, 2014/2015 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3위
- 2011-2013 SC07 바드노이에나르 감독
- 2008-2010 Tus코블렌츠 수석코치
- 2006-2011 Tus코블렌츠 유소년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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