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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과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의 참배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과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의 참배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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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교도통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7일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가을 제사)가 시작된 이 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마지막으로 2차 세계대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마다 정기적으로 공물을 보내며 직접 참배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내각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7년 4월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보좌관 시절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에토 장관은 이날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돌아갔다. 

또한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도 공물을 봉납했고, 자민당이 주도하는 초당파 의원 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도 18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그러나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한일 관계가 전후 최악"이라며 "이런 가운데 한일 및 중일 관계를 고려한다면 각료의 참배는 신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야스쿠니신사, 침략전쟁 미화... 깊은 유감"

우리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보내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항의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869년 설립된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청일전쟁·러일전쟁 등 일본의 주요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246만여 명이 합사된 곳으로 일제 군인이나 군무원으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되어 있다.

태그:#야스쿠니신사, #아베 신조, #에토 세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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