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하고 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첫 자리였다. 윤 총장은 지난 8월 27일 검찰이 조 전 장관 강제수사에 착수한 후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9월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수사를 두고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말만 짧게 남겼다.

하지만 17일 국감은 '조국-윤석열 국감'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야당은 신상발언에선 '조국'이란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본질의에선 결국 수사 관련 질의를 쏟아냈다.

결국 '조국 국감'... 윤석열 "원칙대로 처리했고, 앞으로도"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법사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선서문을 제출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 눈치 보지 마라'고 했는데, 조국 수사가 대통령의 당부를 거역한 것이라고 보냐"고 물었다. 또 일부 여권 지지자들이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의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가 검찰을 비하하는 '개검타령'을 부르는 장면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편집한 동영상을 틀었다.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화면을 바라보던 윤 총장은 "개야 개야 검찰개야"라는 '개검타령' 가사가 나오자 짧게 한숨을 내뱉었다.

중간중간 시청 중에 윤 총장은 몇 차례 고개를 숙였다가 들기를 반복했다. "(검찰이 조국 전 장관) 가족 인질극을 하는 거다, 다 쏴 죽이는 거죠"라는 유시민 이사장 발언이 나올 때도, 그는 고개를 잠시 숙였다. 김어준씨가 "표적수사, 사람 잡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얼굴 표정이 한층 더 굳어지기도 했다.

윤 총장은 "저희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떠한 수사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또 자신의 거취는 "제게 부여된 일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할 따름"이라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떠한 사건이든지 원칙대로 처리해나가고 있고, 앞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검사로서 윤석열, 변한 게 있냐'는 주광덕 의원 질문에 "자부까진 몰라도 정무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수사 관련 소회를 묻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한참 단어를 골라가며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저와... 또... 저와 함께 일했던... 수사팀 모두... 대한민국의 공직자다. 저희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에... 저희를 비판하시는 여론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겸허히... 그 비판을 받아들여서 저희들 일하는데 반영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또 감사한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일할 뿐이다. 저희는 국가의 공직자로서 맡은 직분을 다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겨레, 명예훼손 공식 사과하면 고소 유지 재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한편 윤 총장은 '김학의 사건'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자신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묵살했다고 보도한 <한겨레> 고소 건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누구를 고소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인터넷과 유튜브로 어마무시한 공격을 받았는데 한 번도 고소한 적 없다"며 "그러나 이 보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가 확인 없이 1면에 게재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건 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란 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어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좋지만, 그럼 그 언론도 거기에 상응해서 사과를 한다든지 해야하는데 계속 후속보도를 했다"며 "검찰총장이 윤중천한테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계속 인식시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윤 총장은 "해당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명예훼손된 것을 사과한다고 같은 지면에 공식적으로 하면, 고소를 유지할지 한 번 재고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태섭 의원에 이어 박지원 의원도 한 번 더 고소 취하 의사를 묻자 "사과를 받아야겠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검찰총장에 대해 보도해놓고, 확인됐으니 취소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댓글15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