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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 부마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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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은 1979년 10월 부산‧마산(창원)에서 벌어진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박정희 피살 등은 서로 긴밀한 연관성으로 설명되어야 한다"고 했다.

안병욱 원장은 오는 17일 경남대에서 열리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발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사장 송기인)이 "1979 부마민주항쟁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마련했고, 18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기조발제하는 안 원장은 14일 미리 "부마항쟁의 의의와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차지하는 위상: 부마항쟁에 대한 역사인식"이란 자료를 냈다.

안 원장은 "부마항쟁은 두 측면에서 그 의의와 위상을 평가하고 설명할 수 있다"며 "마산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긴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시계열의 역사운동이고,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성장을 가져온 민주화운동사에서 선도적인 문제제기와 전국적 규모로 확산시킨 저항 투쟁의 위상이며, 한국 민주화운동에서 1960년 4월 마산의거와 1979년 부마항쟁은 민주주의를 향한 운동에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마항쟁을 전후해서 전개된 일련의 격동적인 파동을 상호 연계해서 검토하고 설명하는 연구는 더욱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면서 각 요소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할 때 흔히 의외성을 내세우거나 때로는 우연적인 것으로 돌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예상치 못한 사태들이 중첩되었던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할 때 특별히 유의해야 할 부분이며, 또한 격렬해진 학생시위와 인근 학교로의 전파, 거리 시민의 적극동조와 참여, 일과성으로 그치지 않고 이틀 사흘 계속된 투쟁"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한편으로 정부는 폭력 이외에는 달리 대처할 여력이 없어 허둥대다가 스스로 와해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이어진 박정희 피살 등은 서로 긴밀한 연관성으로 설명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7일 경남대, 18일 벡스코 각각 학술대회 이어가

17일 오후 1시 경남대 창조관 평화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송기인 재단 이사장의 개회사, 전하성 경남대 부총장의 환영사, 홍순권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및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과 김지수 경상남도의회 의장, 문승욱 경상남도 부지사의 축사로 시작된다.

18일까지 이틀동안 진행되는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전문가, 일반시민 등 약 200여 명의 참여로 한글과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부마재단은 "이번 대회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 및 전문가 20여 명은 부마민주항쟁 발생의 국제적 배경 및 국내 정치경제상황, 지역 저항세력의 동향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기초로 부마민주항쟁이 오늘날의 한국 민주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토론을 전개한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산업화와 독재의 상호관계, 지역사회와 저항세력, 부마항쟁 이후 지역 민주화운동의 전개에 대한 폭넓은 토론의 장은 부마민주항쟁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부마민주항쟁을 한국 민주주의운동사에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첫날 경남대에서는 기조발제에 이어, "197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반독재 민주화: 동아시아 국가사례 비교" 4개의 발표가 이어진다.

서익진 경남대 교수(분단 한국의 유신체제 중화학공업화와 반유신 부마항쟁), 린 원카이 대만중앙연구원 교수(전후 대만 경제발전과 정치적 민주화와의 관계), 박순성 동국대 교수(남북한 체제경쟁과 북한 사회주의 방식 산업화의 운명), 김종욱 청운대 교수(베트남전쟁의 한국군 참전(1964~1973)에 관한 재해석: 내부자 관점을 중심으로)가 발제하고 토론한다.

둘째날인 18일 벡스코에서 학술대회가 열린다. 오전에는 "1970년대 지역사회와 부마항쟁"이란 주제에, 정근식 서울대 교수(동아시아 질서의 변동과 한미갈등), 오제연 성균관대 교수(유신체제하 대학생 통제와 부산·마산지역 대학생의 동향)가 발표하고 토론한다.

오후에는 "지역의 민주화운동 역사, 그리고 저항의 역량"의 주제 아래, 이은진 경남대 교수(지역 정치과정에서 활용되는 부마민주항쟁), 최정기 전남대 교수(5‧18민중항쟁의 유산과 새로운 사회구성), 수드랏 무시카왕 태국 마히돌대학교 교수(역사적 기억 상실이 가져오는 민주주의 부재의 국가: 태국 사례를 중심으로)가 발제하고 토론한다.

태그:#부마민주항쟁,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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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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