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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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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교수인 어머니가 가족관계를 숨기고 딸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가 적발돼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경북대 등을 상대로 벌인 국정감사에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은 경북대 간호학과 C교수가 자녀의 대학원 입학과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C교수의 자녀 J씨는 지난 2016년 경북대 간호학과 대학원에 입학 후 2년이 지나도록 학교에 교직원 자녀라는 신고를 하지 않았고 C교수는 자녀의 출석 기준이 미달하는데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경북대학교 대학원 입학 규정에는 학교 교직원의 자녀는 입학 시 사전 신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대 측은 J씨가 입학한 이후에도 2년간 C교수의 자녀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C교수는 또 학생이 출석 기준 75%에 미달할 경우 F학점을 주어야 하지만 자신의 자녀에게는 A+ 또는 A 점수를 주고 2017년 2학기 대학원 간호학과종합시험에서는 '지역사회와 학교보건' 과목의 출제 및 채점위원으로 참여해 A+ 점수를 줬다.

J씨가 지난 2017년 학회지에 발표한 8편의 논문 중 6건은 연구 책임자가 같은 사람이었고 연구 책임자는 J씨의 어머니인 C교수였다.

이 같은 사실은 경북대 간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S씨가 지난해 1월 자신의 논문 일부가 도용돼 학술지에 실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밝혀졌다.

C교수는 자녀 대학원 입학, 자녀 연구 부정행위, 자녀 수강 및 학점 부여 공개 원칙 위반, 자녀 대학원 채점 개입 등의 이유로 지난 2018년 6월 경북대학교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부모와 자녀가 한 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교수가 성적에 대한 전권을 가진 상황에서 자녀가 부모의 수업을 수강하고 부모가 자녀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대학판 숙명여고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교수의 연구부정행위는 폐쇄적인 대학원 구조 안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태"라며 "특히 일반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빠 찬스', '엄마 찬스' 등 특혜로 인해 고등교육의 윤리생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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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립대 교수들의 자녀 논문 공저와 관련해 "경북대가 유독 문제가 많다"며 "교수 자녀 7건을 포함해 미성년자 자녀 공저 논문이 모두 20건이고 이중 제1저자로 올린 건수는 모두 3건"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경북대 윤리위원회가 조사한 결정문을 보면 연구부정이 있다는 결론은 단 1건도 없다"면서 "신분상 상하관계에 있는 연구자들 진술에 의존한 부실한 조사로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부끄러운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며 "입학 시 미성년자 자녀의 경우는 철저히 감시·감독하는데 성년의 경우에는 미비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또 "자녀 논문과 관련해 대학 연구윤리위원회가 조사한 연구부정이 없다는 결과를 신뢰한다"며 "재조사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었는지 다시 한 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경북대 70년사 도서관에서 검색 안 돼... 총장 "몰랐다"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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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감에서는 경북대 70년사가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70년사를 만들어놓고 3년이 지나도록 공개하지 않고 있느냐"며 "사초 은폐 의혹이 있는데 진상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김상동 경북대 총장에게 따졌다.

김해영 의원도 "당초 1000권 발행에서 축소해 100권만 발행하고 현재는 이마저도 40권만 소장하고 있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국회 도서관에서는 경북대 70년사가 검색과 열람이 되는데 정작 경북대 도서관에서는 검색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문제로 지역사회에서 현안이 되고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대학과 총장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검색도 안 되고 볼 수도 없다. 이와 관련한 내부 회의록과 명단을 달라고 하는데도 없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김상동 총장은 "책을 만들었지만 전임 총장들이 문제를 제기해 완전 공개는 어렵다"면서 "내·외부 인사들로 꾸려진 진상조사위의 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하지만 도서관에서 검색되지 않는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상동 경북대학교 총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상동 경북대학교 총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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