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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퇴직자들이 11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 집결해 '통상임금 소취하 합의금 차별지급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자동차 퇴직자들이 11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 집결해 "통상임금 소취하 합의금 차별지급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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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8월 27일 임단협 교섭 잠정합의안에 합의, 2019년 단체협상을 8년 만에 무파업으로 마무리했다. 어려운 국가 상황에서의 일이라 모처럼 박수를 받았다.

이번 합의 최고 성과는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급 주기를 격월에서 매월 분할 지급으로 변경해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를 없앴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조가 진행한 통상임금 소송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2013년 이후 6년을 끌어 온 통상임금 대표소송 취하에 합의하고 그 보상으로 '미래임금 경쟁력 및 법적안정성 확보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지만 소송에 동참한 2013년 이후 퇴직자들을 제외한 것이다.

현재 현대차의 2013년 이후 퇴직자는 2500여 명으로, 금액으로는 1인당 600여 만 원, 최대 1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퇴직자 200여 명은 11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정문 앞에 집결해 '통상임금 소취하 합의금 차별지급 항의' 집회를 열고 "2013년 대표소송을 제기할 당시 재직자들도 똑같은 원고였다"며 "소 취하 과정에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고, 노사간 합의 결과인 미래임금 격려금 지급도 배제당했다"며 분배를 요구했다.

현대차 2013년 이후 퇴직자들 "소송 제기 당시 공동원고"

현대차 퇴직자들은 통상임금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부당하게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모였을 뿐, 투쟁이나 소송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평생 몸담았던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다만 결자해지 차원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 "그런데도 현대차 경영진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부득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공동소송단을 모집해서 법적인 소송은 물론 대책위 중심으로 집회 및 릴레이 1인시위 조직과 대여론 홍보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조속하고도 합리적인 해결을 거부한 현대자동차 경영진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현대차 퇴직자들은 이번 노사 합의에서 자신들에 대한 배제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듯 본질을 호도하고 퇴직자들을 우롱하는 잘못된 합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청춘을 바쳐 일해왔던 열정만큼 지금도 현대자동차를 사랑하는 명예사원들이며 8년 만에 무파업 타결 소식을 듣고 기쁨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그러나 재직자에게 지급한 격려금이 통상임금 소송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현대차 경영진의 주장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회사가 노조 측에게 대법원판결 전에 통상임금 소 취하를 요구했으며, 재직자들에게 통상임금 개별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부제소 동의서를 제출받았고, 미래임금이라고 하면서 대표소송 이후 근속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을 하였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임금의 법적 안정성 확보가 바로 통상임금과 같은 분쟁을 해소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논리적 자기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3년 이후 퇴직자들은 통상임금 대표소송 제기 당시에는 공동원고였는데 소 취하 과정에서는 어떠한 통보나 의견제출 기회도 받지 못했고, 노사간 합의 결과인 '격려금' 지급에서는 배제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자들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했으면 그 의무를 지켜야 하고, 퇴직자들이 누려야 할 권리(격려금 동일지급)는 이행해야 마땅하다"면서 "합의에서 미래임금 경쟁력 확보 및 법적 안정성 격려금이란 명목을 달아 퇴직 해당자들을 배제한 잘못을 인정하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시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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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