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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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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 간 열리는 첫 정치협상회의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을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라(이해찬 당대표)"며 황 대표의 회의 참석을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정당"이라며 한국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4일 전 협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하자더니 지금은 이리저리 피하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국민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약속을 지키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검찰개혁·사법개혁'을 고리로 해 황 대표의 참여를 촉구했다. "오늘은 검찰·사법 개혁 패스트트랙(본회의 상정) D-18일"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오늘 여야 대표들과 국회의장이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도 곧 예정돼 있다. 검찰개혁을 향한 광장의 열망은 이미 국회를 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과 법무부도 이미 자체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민 명령을 받드는 절박한 마음으로 검찰 개혁에 임할 것"이라며 "여야 정당 지도자들도 모두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 이런 의미에서 황 대표의 정치협상회의 참가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정치협상 참여하라" 한목소리... 황교안 일정 탓 불참

설훈 최고위원 또한 "한국당은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정쟁 일삼으며 대화와 협상은 외면하고 있다"며 황 대표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오늘 대법원 앞에서 회의를 열고 항의 방문을 한다는데, 이는 사법부에 대한 노골적 압력"이라며 "한국당이 검찰 개혁을 발목잡으려는 게 아니라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첫 개최 예정인 '정치협상회의'는 지난 7일 초월회 모임 뒤 여야 5당 대표(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가 모두 합의한 사안이다.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정례 및 수시로 개최하며, 의제는 검찰 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 선거제도 등 정치 개혁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관련 기사: 문희상 주례에 황교안 신부만? 싸움 가득한 국회 '잔칫집').

당시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첫 회의는 문 의장의 해외 출국 전인 13일 이전에 개최한다"고 알렸으나, '11일 회의 개최'가 발표되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의장 순방 전 회의 개최'에 합의한 적이 없다면서, 미리 잡힌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의·공정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로 당에서 출범시킨 '저스티스 리그'의 서울 투어에 참석 예정이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정치협상회의, #황교안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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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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