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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군사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터키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군사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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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을 전격 개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노동자당(PKK), 쿠르드 민병대(YPG)를 공격하는 '평화의 샘' 작전을 시작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는 터키 남부 국경을 가로지르는 테러의 통로를 막고,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이번 작전은 터키에 대한 테러 위협을 무력화할 것이며 안전지대를 구축해 시리아 난민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리아의 영토를 보전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역 사회를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터키군은 쿠르드족의 핵심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도시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을 보도했다.

쿠르드족 전투부대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 전투기가 민간 지역을 공습해 주민들이 엄청난 혼란과 공포에 빠졌다"라며 수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쿠르드족은 민병대를 조직해 터키 국경의 시리아 북부 일대를 실효 지배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참여해 큰 역할을 하며 사실상 미국의 동맹으로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터키는 자국 내에서 분리 독립을 꾀하는 쿠르드족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며 척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경 지역의 쿠르드족을 몰아내고 안전지대를 구축해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미군, 시리아서 철수... "동맹 배신하나" 비난 

그동안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나서지 못했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다렸다는 듯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터키가 오랫동안 준비한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안 할 것이며 인접 지역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터키의 군사작전을 눈감아주겠다는 선언에 미국 정계는 동맹인 쿠르드족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잘못됐으며 거짓으로 드러난 대량살상무기를 전제로 내세워 (중동과의) 전쟁에 돌입했으나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시리아 철군 결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동은) 수백 년간 다양한 그룹 간의 싸움이 벌어진 곳이며, 미국은 처음부터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그곳에 간 것은 사상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은 터키에 이러한 작전은 나쁜 생각(bad idea)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지역에는 현재 미군이 없으며, 나는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끝나지 않는 의미 없는 전쟁, 특히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은 하지 않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터키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기독교인을 포함한 종교적 소수 민족을 보호하며 인도 주의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터키가 모든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며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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